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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구간 성삼재 - 치재
    백두대간 2017. 11. 25. 11:12

    백두대간 2구간

    일시 :  2003. 8. 9 - 10 

    날씨 :  맑음

    교통 : 열차,버스이용

    일행 : 헌중 외 1명

    구간 : 1일차 : 성삼재-고리봉-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수정봉-여원재(17.2킬로)

            2일차 : 여원재-고남산-매요리-사치재-새맥이재-시리봉-복성이재-치재(22.0킬로)


    시간 : 1일차 : 15:00 시작 22:25 마침 (7시간 25분)

            2일차 : 04:20 시작 13:32 마침 (9시간 12분)  


    비용 : 열차비(19,400), 김밥, 오징어(5,000), 구례 군내 버스비(750), 성삼재행 버스비(3,200),

           입장료(2,600), 여원제 민박집택시비(9,400), 민박비(30,000), 치재마을음료,술,라면(14,500)

           인월-전주(6,600), 전주-수원(10,600), 택시비(4,000), 수원-평촌 버스비(700)    

           총 : 106,750원


    두번째 백두 대간 구간종주 하는 날이다. 근무 마치고 서울역에서 8시 


    50분 발 무궁화호 구례구행을 탔다.


    전날 예매를 할려고 했을때는 좌석이 없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1좌석이 있었다.


    이것도 큰 행운인것 같다. 계속해서 순조로운 출발이 계속되고 있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는 생각을 한다.


    기차안에서 오늘 일정을 되짚어 보기 위해서 일지를 꺼내는데 어~~ 지도가 없네? 당황이 되었다. 


    어쩔수 없이 지도없이 산행을 해야 되는데 지리산 처럼 길이 잘 나 있는지 모르겠다.

     

    구례구행 기차가 5분 늦게 도착하여 14시 10분행 성삼재행 버스를 탈 수 있을지 걱정했다.

     

    간신히 버스를 타고 국립공원 입장료 2,600을 내고 성삼재 도착, 준비끝내고 산행을 시작(15:00) 한다.

     

    산행 시작 시간이 너무 늦었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노고단쪽으로 향하는데 우리는 만복대쪽으로 향한다.

     

    861번 지방도로를 건너서 남원쪽으로 내려 가니 쪽문이 열려있다.

     

    고리봉을 향해서 출발한다. 고리봉은 두개가 있다. 


    전남 고리봉,전북 고리봉이 있는데 먼저 전남 고리봉을 가게 된다.

     

    고리봉 도착(15:27)하여 노고단 쪽을 바라보니 구름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만복대를 향해서 다시 출발한다.

     

    가는 도중 보니 간간히 야영한 흔적이 보이고 텐트자리가 종종 보인다.

     

    만복대 정상까진 헬기장이 5개가 있고 완경사로 억새가 많이 있다.

     

    만복대 정상 직전, 혼자 백두를 간다는 분을 만났다.

     

    산만한 배낭, 침낭, 텐트, 매트리스, 등등을 가지고 다녀서 그런지 엄청 크다. 


    나는 가볍게 메고 빨리 걷는 스타일이어서 배낭이 적다.

     

    그래도 이번 산행을 위해서 코펠, 버너, 김치, 라면 6봉, 햇반 3개, 까스를 갖고 가기 


    위해서 큰 배낭을 준비했는데도 내 배낭의 두배 크기다.

     

    보기만 봐도 질린다.

     

    우리는 부지런히 걷는다.

     

    돌탑으로 되어있는 만복대(16:50)는 오늘 산행 일정에서 최고봉이다.

     

    정령치 휴게소를 향해서 다시 출발, 꼬불 꼬불하게 이어져 있는 도로의 끝에는 정령치 휴게소(17:39)가 있고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조망을 즐기고 있다.

     

    1년전에만 해도 나도 그랬었는데 지금은 헉~헉~ 대면서 걸어 올라서 볼려고 한다. 


    정령치에서 짜장 한그릇씩을 먹고 물을 가득 채운다

     

    .또한 활공장이 있어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색색의 낙하산은 보기에도 산뜻하고 멌있다.

     

    큰고리봉이라고도 하는 전북 고리봉을 향하여 걷는다.

     

    능선을 가다 보니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은 시원하고 억새사이로 갈때는 후덥지근하다. 


    전북 고리봉(18:16)에선 표지와 리본이 없다면 세걸산 쪽으로 가기 쉬울것인데

     

    다행히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서 고기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독도에 특히 주의 해야만 할 곳이다.

     

    철조망이 처 있는 목장을 따라 걷다가 보니 고촌 마을에 도착했다.

     

    60번 도로를 따라 1킬로정도를 걷는데 마을 진입로다. 노치마을(19:20)이다. 


    가재마을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서 길을 찾느라 20분 정도를 해맸다.

     

    경치를 찍다가 마을 회관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다른 길로 가다가 마을 꼭대기까지 가 버렸다.

     

    큰 노송 다섯그루가 잘 보인다고 했는데 이미 밤이 되어서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나와 물어본다. 수정봉 오르는 길을.

     

    노치샘옆에는 민박도 할 수 있는 상점도 있다. 


    노치샘(20:09)에서 물을 보충하고 랜턴을 준비하고 야간산행을 시작한다.

     

    동네 아주머니 말씀이 수정봉은 등산하기에 길이 좋다고  하신다. 


    밝은 불빛을 선두로 내 세우고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노송 다섯 그루가 보인다.

     

    여기 있었군. 노송 사이로 통과하면서 수정봉을 힘들게 오른다.

     

    수정봉(20:39)에는 정상 표지석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야간 산행시엔 리본과 표지를 따라서 하지 않으면 길을 잃어 버리기 쉽상이다.

     

    특히 우리같이 지도도 없고 초행길인 사람들한테는 더 더욱이. 


    하긴 지도 있어도 독도도 안 되는데 뭐....

     

    입망치(21:20)를 지나 715M봉우리를 지나고 임도(22:07)를 지나서 100m정도 오르0다가

     

    우측임도로 꺽어지다가 임도를 버리고 다시 산길로 간다.

     

    한참을 가니 여원재(22:25)다. 

     

    남원시와 운봉읍을 연결해주는 오늘 목적지다.

     

    장동마을이라고 쓰여 있다.

     

    택시회사에 전화를 몇군데 했는데도 연락이 잘 안된다. 오고 가는 차에 한없이 인사해도 세워 주지 않는다.


    하긴 밤이니깐.

     

    30여분을 소비하다가 택시에 합승하게 됐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탔는데 메타를 꺽는다는 택시 아저씨.

     

    택시비 흥정하는게 아닌 모양이다. 대부분 시골에서는 흥정을 하는데 ....

     

    가다 보니 민박집이 있다.

     

    내려 가보니 잘 지어 놓은 민박집인데 여원재에서 전화하면 데리로 온다고 한다(018-645-5570, 063-635-5570:송문규).

     

    아깝다. 


    정보가 빈곤해서 겪었던 일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라면을 끓이고 햇반을 넣어서 먹었다. 꿀맛이다.

     

    아침밥 못 먹고 점심은 기차안에서 김밥 한줄 사먹고 산행도중 정령치에서 짜장면 한 그릇을 사 먹었었다. 


    샤워 끝나고 취침(11:30).     




         

    10일 새벽 3시 50분에 맞추어 논 알람이 울린다.

     

    바로 짐 정리하고 1층으로 내려와 주인 아저씨와 함께 여원재까지 승용차로 간다.

     

    주인 아저씨는 이곳 자랑이 대단하다.

     

    이곳이 려말 이성계가 아지발도를 죽인 황산 대첩의 현장인 황산벌이란다.

     

    역사의 현장에 와 있다.

     

    여원재(4:20)는 어제 끝점이고 오늘의 시작점이다. 


    경비 5,000원과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도로를 걷다가 장동마을 뒷산으로 오른다.

     

    뒷동산 같은 곳으로 걷는데 마을이 나온다.

     

    산길로 오르는 표지기를 찾는데 잘 안 보인다.

     

    한참을 마을 속으로 걷다 보니 마을이 전부 다 깨는것 같다. 개들이 짖어대고 해서 말이다.

     

    조용하고 고적한 마을에 괜히 미안하다.

     

    간신히 산으로 오르는 표지기를 찾아 골목으로 오르다 바로 뒷동산으로 치고 오른다.

     

    새벽 산행은 이슬과 거미줄과의 싸움이다. 험한 산을 오르기도 전에 지치게 만든다. 


    거미줄이 입에 닿고 눈에 닿고 ...이슬은 바지를 젖게 만들고 축축히 젖은 바지와 신발은 온몸을 지치게 만든다.

     

    오늘은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이틀째 되는 산행이어서 그런지 몸이 제 콘디션이 나오지 않는다. 


    고남산을 향하여 오르는 길은 이제 뒷동산의 영역을 벗어나 산속으로 짓쳐 오른다.

     

    고남산 오르다 보니 어슴프레 여명이 밝아온다.

     

    백두대간은 능선길의 연속인가 보다.

     

    고남산 가면서 느낀것인데 양쪽은 가파른 비탈길이다.

     

    바위지대에는 노프가 매달려 있고 드디어 고남산(6:10)이다.

     

    고남산에서 바라본 전망은 아주 좋았다.

     

    옹기 종기 모여있는 마을들은 하나나 두개의 산을 끼고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바다위에 떠 있는 한점의 섬이랄까?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중계탑(6:20)을 지난다.

     

    중계탑 밑 도로에서 야영하고 막 출발할려는 아저씨가 있다. 


    중계탑 위쪽으로 오르다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도로를 지나고 통안재(6:30)에 도착했다.

     

    통안재에서 라면과 햇반을 끓여 먹는다.

     

    어제 한 번 해봐서 요령있게 한다.

     

    라면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매요리를 향하여 출발, 한참을 걷다가 유치재(7:28)를 만난다.

     

    유치제에서 매요리까지 가는 도중 중계탑에서 야영한 사람을 지나친다.

     

    울창한 숲길이다. 해가 안 보일정도로.

     

    매요리 마을이다. 사진으로만 많이 본 매요리 노인당과 구판장도 보인다.

     

    구판장에서 음료수를 사 먹으려 했는데 문이 안 열려있다.

     

    매요리 구판장에서 물을 보충한다. 매요 교회와 폐교를 지나고 도로를 만나서 잠깐 걷다가 헤매인다.

     

    길을 놓쳐서. 삼거리 길이 있었는데 무심코 산길로 가다 보니 논이 나와서 길이 끈긴다.

     

    "백두대간은 물을 건느지 않는다"라는 것은 아는데 길을 잘못 든 모양이다. 


    다시 삼거리 길로 나와서 도로를 걸으면서 표지기를 찾는데 산으로 오르는 길에 표지기가 있다.

     

    약간의 산길에서 벗어나 다시 도로를 만난다. 


    장수와 함양으로 갈림하는 길이다. 함양쪽 길을 걷다가 보니 유치다 .

     

    오르는 길목에 이정표가 있다. 618봉을 오르는 길이다.

     

    618봉(8:54)을 지나고 내려 오는 길에 돌탑이 있다. 더 내려 오니 개들이 요란히 짖는다.

     

    깜짝놀라 바라 보니 왼쪽에 목장이 있다. 


    88고속도로가 보인다. 우회하는 길이 보이고 그냥 도로를 횡단한다.

     

    사치재(9:13)다. 복성이재까지 4.8.km 남았다.


    이제 오늘 일정에 절반을 왔다. 중재까지 갈 예정이다.

     

    중재에서 함양으로 가면 수원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중재까지 끈어 줘야 다음 접속도 쉽고 ....

     

    도로를 횡단하여 질주하는 차량을 뒤로 하고 사치재 맞은편 경사가 가파른 길을 치고 오른다.

     

    올라서 보니 불이난 흔적들이 보인다 .


    잡풀과 잔나무들만 보인다. 시커멓게 밑둥만 남은 나무들이 많이 널려 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저멀리 지리산 휴게소가 보인다. 한참을 오른다.

     

    올라서 뒤돌아 보니 어~~ 많이 본듯한  산이 저멀리 보인다. 


    자세히 보니 고남산이다. 아니 우리가 저기를 지나왔다는 말인가?

     

    사람의 발은 대단하다고 느낀다. 휴~~~ 


    내려가는 길에는 철쭉나무 가지들이 앞길을 막는다.  


    돌무더기가 잔뜩 쌓인 아막성터(11:30)를 지난다. 삼국시대때는 전략적 요충지 였다고 한다.

     

    신라와 백제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쟁탈전을 벌였던 곳이라고 한다.

     

    돌탑이 쌓아져 있는 성터에서 남진하는 대간 팀을 처음 만났다.

     

    북진보다는 남진이 더 어렵다고 한다.

     

    나는 인제 시작하는데 이 사람들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구나....

     

    그동안 고생했다는 인사를 하고 앞으로 마무리를 잘 하란다. 


    그냥 가도 되는데 감사와 격려의 말씀까지 하고 가신다.

     

    산 좋아하는 사람들 치고 나쁜 사람없다고 그러든데.... 


    하여튼 기운이 난다. 아막성터를 지나 내리 닫는데 임도(11:45)를 만난다.

     

    복성이재로 연결되는 도로가 보인다. 복성이재(11:55)에 도착한다. 


    사치재에서 4.8km라고? 흐미 엄청되던데.... 


    식수가 부족할 것다. 중치(중재)가 12.1km남았다고 한다.

     

    복성이재는 전에 도로 포장이 안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도로 포장이 다 되어 있다.

     

    복성이재를 출발하여 고난의 길로 접어든다.

     

    처음에는 소나무 숲과 목장을 왼쪽으로 두고 오르는 길이 좋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철쭉 나무가 온 몸을 할퀴고 든다. 


    다행히 바지는 긴것을 입어서 다행인데 팔목 부분은 상처 투성이다. 


    긴팔을 입고 왔어야 하는데 .... 정말 안타깝다. 치재까지만 가기로 한다. 


    물도 없다. 대간 상에는 물이 귀하다. 항상 먹을 물은 준비를 철저히 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치재는 어디서 만나는가? 가다 안되겠기에 중도에서 탈출(13:32)한다.

     

    임도를 따라서 내려오는데 마을까지는 아득히 멀다. 


    저수지가 두개 보이고 계속 임도 따라 가는데 마을쪽으로 안 가고 산을 


    계속해서 도는것 같아서 임도를 벗어나 마을쪽으로 향한다.

     

    길도 아닌 길을 만들면서.... 염소 목장이 보이고 내려오니 치재마을이다. 


    하루에 4번 버스가 들어 온다는 곳.

     

    목이 말라서 친구는 맥주로 목을 축이고 나는 음료수로 목을 적신다.

     

    구판장 아주머니의 배려로 샤워를 하고 라면을 끓여먹고 3시 20분에 구상 마을에서 출발한다는

     

    버스를 타기 위해 나오는 도중 지나가는 화물차를 얻어 탄다. 


    흥부 마을인 성리마을 입구에는 박타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인월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신다.

     

    다니다 보면 고마운 분들을 자주 만난다. 정말 감사하다.

     

    나도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인월에서 전주까지 오고 전주에서 다시 수원행 버스를 타고 오는데 


    막바지 휴가 시즌의 귀성인지 차가 많이 막힌다. 게다가 비까지 온다. 


    하지만 전용버스 차선을 타니 그래도 빠르게 수원에 도착한다. 


    수원에서 다시 평촌으로. 1박 2일의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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