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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구간 우두령 - 큰재
    백두대간 2017. 11. 26. 18:44

    백두대간 6구간(우두령-황악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용문산-큰재)

    일시 :  2003.12.27-28 

    날씨 :  약간 쌀쌀

    교통 : 대중교통이용

    일행 : 홀로대간 


    구간 : 1일 : 우두령-황악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23.74km(포항셀파회 기준)

           2일 : 추풍령-금산-사기점고개-작점고개-용문산-큰재  :19.67km


    시간 : 1일 : 10:25 - 17:20분 ( 6시간 55분)

           2일 : 04:00 - 10:40분 ( 6시간 40분)


    비용 : 열차비(17,700), 우두령택시비(26,000),  식사(13,000),힐튼장(25,000)

           옥산리택시비(6,000), 옥산리_김천버스비(1,500), 김천역택시비(1,500)

           김천_수원 열차 입석(9,500), 열차 도시락(8,000)

           총계 :  108,200원


    근무를 마치고 서울역에서 7:00 새마을호로 영동에 9시 15분에 도착하여 


    흥덕행 9:20분 출발하는 차를 탈려고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간게 실수였다. 


    시내버스인데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갔으니 가고 있는 사이에 시내버스 두대가 지나쳤다. 


    버스 정류장에 9:22분부터 기다렸는데 정시에 발차해버린 모양이다. 


    오는 도중에 지나친 두대중 한대가 흥덕행이리라. 보통 느긋하던데. 


    원래 계획은 임산리까지 가서 밥을 먹고 택시로 우두령으로 오르려 했는데 


    한참을 기다리다가 영동에서 택시를 흥정한다. 


    우두령까지 얼마 안 나온다고 하면서 약 2만원 나온덴다. 


    25,000원 에 가기로 하고 우두령에 도착하니 10:20. 


    택시기사 아자씨가 미터로 35,000원 나왔다면서 죽는 소리를 한다. 


    (미터가 20,000원 나왔으면 2만원만 받을려나?) 


    기분 좋게 천원 더주고 10:25분부터 산행을 시작 한다. 


    일주일전에는 눈이 많이 쌓였었는데 그 사이에 다 녹았다. 


    오르자마자 헬기장이 있다. 


    능선을 타고 오르니 왼쪽으로 휘어지고 능선을 한참을 오르고 또 내리니 폐초소(11:25)가 나온다. 


    간이화장실도 있고 임도를 만나서 따라 내려 오다가 임도와 작별하고 


    다시 또 임도를 만나고 헤어지니 어느새 바람재(11:37).


    바람재에는 헬기장이 잘 정비되어 있다.


    신선봉 삼거리까지 오르막은 가파르고  직지사가 잘 내려다 보인다. 


    간식으로 떡을 먹었다. 


    식사 대용으로는 참 좋은 것 같다.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는 형제봉을 통과(12:12)하고 능여계곡 하산로를 지나 


    오늘의 최고봉, 황악산에 올랐다(12:25). 


    바로 밑에 헬기장이 있고 삼각점과 돌탑이 있다. 


    황악산에 오니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하산길은 많이 파여 있어서 조심하여야 한다. 


    응달진 곳에서 세게 넘어졌다. 


    얼음이 얼어서 살짝 눈에 덮혀 있어서 몰랐던 것이다. 


    왼쪽 복숭아뼈가 무척 아프다. 


    백운봉을 지나고 운수봉 직전 사거리 쉼터에서 목을 축인다(12:55). 


    오르는 길보다 내리는 길이 더 힘들다. 


    신선봉 삼거리부터 운수봉 직전 사거리까지는 직지사를 끼고 도는 산행이다. 


    운수봉을 힘겹게 올라 다시 능선길.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대간 왼쪽에 굴이 있다(13:15). 


    다시 돌아와보니 3미터정도 밑으로 뚤려있다.


    궤방령이 보이는 곳에서 밑으로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나무를 붙잡고 내려오니 목장 철조망이 있고 궤방령에 도착했다(13:45). 


    영동과 김천의 경계선. 


    차가 많이 다닌다. 


    길옆에 절표시를 한 대문이 굳게 닫혀있다. 


    오늘은 추풍령의 여관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기대하며속도를 높여서 산길을 오른다(14:05). 


    418미터 봉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길이 확 꺽인다. 


    오리실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좌측에는 공장이 있어서 시끄럽게 작업을 하고 있다. 


    가성산이 보인다. 


    1시간여를 가니 가성산 정상이다(15;16).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시멘트로 포장된 공터가 꽤 넓다. 


    눌의산과 장군봉이 그리고 지나온 황악산이 잘 보인다. 


    눌의산 계곡에는 김천 공원 묘지가 들어서 있다. 


    남은 떡을 마저 먹고 가성산을 내려 가는데 가파른 길을 한참이나 내려간다. 


    고도계로 약 200미터를 내려가고 다시 장군봉을 오른다. 


    쉬임없는 오르막에 바위로된 장군봉을 오르고 대간은 우측으로 휘면서 능선길을 탄다. 


    오르고 또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그 위가 눌의산이다(16:23). 


    정상에는 삼각점만 있다. 


    경부 고속도로와 경부선이 보인다. 


    추풍령도 보인다. 


    산위에 안테나가 있는곳, 


    저산이 묘함산이군. 


    북쪽으로 나아가는 대간은 헬기장을 두개를 지나면서 아주 급한 경사길을 10여분 내려간다. 


    이번 구간에는 헬기장을 자주 만난다. 


    그리고 이어진 완만한 능선길은 발가락에 물집을 만든다. 


    등산화 끈이 제대로 매어 지지 않은것 같다. 


    반 넘어 잘려 나갔다는 금산을 찾는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보니 전혀 알수가 없다. 


    잘린 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추풍령 바로 뒤에 있는 멋지게 보이는 산. 


    저산을 내일 넘어야 할 산이로구나 생각한다. 


    눌의산에서 1시간여를 내려오니 잘 조성된 묘역을 지나고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통과하고 포도밭을 지나, 


    철도 건널목을 건너서 추풍령 비를 찾느라 한참을 걸었다.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 오는 길에 발견했다(17:20). 


    사람의 무심함이란 ... 어이가 없다. 


    길건너 낡은 표지가 있는곳을 보니 내일의 들머리가 맞는것 같다. 


    추풍령비 다음부터 금산 오르는 길에서 알바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가 아니었다. 


    담날 나도 헤맸다.


    근방에 있는 여관에 들어감으로 해서 오늘의 목표는 다 했다.


    폰에 알람을 5시에 설정하고 11시 넘어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길게 자지 못하고 일어나보니 새벽 1시. 


    다시 잠을 자다 알람이 울린줄 알고 번쩍 일어나 옷을 입고 


    어제 미리 시켜논 김치찌개를 끓이고 텔레비젼을 틀어보니 어~~ 아직까지 영화를 하네? 


    시계를 보니 2시 15분. 


    ㅎㅎㅎ 그냥 밥을 먹는다. 


    2시 반에 밥 먹는것도 오랫만이군 하면서.


    밥을 먹고 유선방송에서 마침 킬리만자루 등산하는팀을 밀착 촬영한 것을 방영한다. 


    한참을 고민한다. 출발할까? 


    금산이 무섭다던데... 


    망설이다가 출발한다(04:00). 


    추풍령비 들머리 리본을 확인하고 랜턴을 켜고 큰길을 따라 가는데 띠지가 안 보인다. 


    이산을 올라야 하는데 띠지가 안 보인다. 


    금산이 위험해서 대간길이 바뀌었나?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큰길을 따라 마을쪽으로 가다가 꺼림칙하여 처음으로 돌아온다. 


    절개지를 그냥 올라서 띠지를 찾기로 하고 흘러내리는 흙을 무릅쓰고 오르니 왼쪽에 보이는 띠지. 


    엄청 반갑다. 


    야간이라서 시야의 한계에다 큰길을 따르다 보니 생기는 실수였던것 같다. 


    금산을 다 오르니 시멘트로 산위가 덮혀있다. 


    그 아래를 보고 싶지가 않았다. 


    채석장에서 산을 깍아 끝부분은 무서워서 갈수가 없다. 


    그리고 이어진 가파른 경사길의 내리막. 


    낮은 구릉지대 야산을 계속 오르고 내린다. 


    1시간여를 가니 임도가 나온다. 


    관리가 안되서 길은 깊게 파여 있다. 


    여기가 사기점고개다(5:44).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벌목된 나무 하나가 길을 막고 있다. 


    한바퀴 돌면서 길을 찾으니 우측의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을 오른다. 


    묘함산으로 오르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는데 너무 오르는것 같다. 


    이러다 묘함산 다 올라버리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표지기를 찾는데 필요할때는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계속 오르다 보니 포장된 도로가 나온다(06:00). 


    수많은 표지들이 모두 왼쪽으로 붙어있다. 


    도로 만나면 무조건 밑으로 가라. 


    바로 이곳이다. 


    포장도로의 좌우를 살피면 길을 내려 오는데 한두개 붙어있는 띠지들은 나중에 알고 보니 지름길인 모양이다. 


    20여분을 내려오면서 표지기 찾는게 일이다. 


    넓은 공터가 있는곳에서 도로에서 왼쪽으로 빠지고 우측에는 신애원 농장이 불을 환히 밝히고 있다. 


    절개지를 타고 내려 오니 4번 도로를 만난다. 


    도로 위험 표지판 뒤로 많은 표지기들이 빼곡이 붙어 있다. 


    다시 오르는데 어~~밤이어도 잘못가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확인하자고 오른다. 


    5분여를 오르니 헉, 방금 지나온 길을 만난다. 


    다시 절개지 쪽으로 내려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대간길이라 짐작되는곳으로 가는데 


    입구에는 돌로 낮게 길이 막아져 있다. 


    쪼끔 더 가니 사각 푯말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길없습니다"라고 씌여 있다. 


    여기가 아니군, 하고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표지기들이 하나도 안 보이고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처음에 내려온 절개지로 다시 돌아간다.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20미터 정도를 가니 보이는 표지기들(알고보니 여기가 작점고개였다(6:50). 


    어이없어서 한동안 주저 앉았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간식을 먹는다. 


    오늘 지기재까지 갈 예정이었는데 이거 안되겠군 하는 생각이 든다. 


    30여분을 헤맸다. 


    그 짧은 구간에서. 


    사기점고개에서 작점고개까지는 50여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힘이 없는 능선길을 아무리 올라도 도로는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저 산을 넘으면 도로가 나올려나? 


    해맸던 도로에서 1시간여를 가니 바위위에 기도터로 만들어 놓은 가건물이 도착했다(7:43).


    그때서야 정리가 된다. 


    지나온 도로가 작점고개라는것을. 


    오늘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잠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어제 산행후에 2시간여밖에 잠을 못 잤으니 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오늘 처음으로 대간 시작하고나서 알바를 했다. 


    지금까지는 대간 선배들의 표지기들로 길을 잘 찾았는데... 


    다시 한번 표지기의 중요성을 느겼다. 


    금산 오르면서 10여분, 작점고개에서 30여분. 


    전혀 알바 할곳이 아닌데도 말이다. 


    우측은 용문산 기도원이 거의 산자락 끝까지 넓게 자리를 잡고 있다. 


    용문산 종주길의 능선을 타고 1시간여를 가니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는 


    용문상 정상(710M)이 나온다(8:29). 


    정상 표지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다. 


    바로 밑에 기도원이 보이고 능선 너머에 국수봉이 보인다. 


    깊은 골을 건너야 올라 갈수 있게 보인다. 


    능선은 묘를 만나더니 우측으로 크게 휘돌며 경사길을 내려간다. 


    사거리 안부, 용문재다(8:57). 


    간식을 먹고 오늘 계획을 수정한다. 


    큰재까지만 가기로 결정을 한다. 


    이상이 없던 오른쪽 장딴지가 아려온다. 


    국수봉 오르는 길은 쉽게 오른다.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깜짝 놀랬다. 


    사람들이 인사만 하고 재빨리 지나친다. 


    국수봉 오르기전 왼쪽에 전망이 아주 좋은 바위가 있어서 잠시 쉬어간다. 


    큰재까지만 가기로 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아기자기하고 정겹게 마을들이 들어서 있다. 


    추풍령면 웅북리다. 


    큰재로 가는 포장도로가 보인다. 


    국수봉에 오른다(763M, 9:40). 


    용문산보다 국수봉이 더 높다는 것을 안다. 


    국수봉이후는 작은 오르막 몇개 있고 계속 내리막이다.


    낮은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지루하기까지한 능선 내림길이다. 


    물집이 터진 양 엄지 발가락이 아파온다. 


    희한하게도 발가락 밑에가 벗겨진게 아니고 위다. 


    처음으로 생긴 현상이다. 


    반창고를 붙였는데도 여전하다. 


    큰재에 10시 40분에 도착했다. 


    6시간 40분 걸린 산행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알바한것을 빼면 6시간 정도 걸렸을건데. 


    폐교된 인성초등학교는 환경 연합에서 백두대간 생태학교로 만들 모양이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라는 팻말이 있다. 


    다음 들머리 구간을 확인하고 택시를 타고 옥산리로 향한다. 


    옥산리에서 김천행 직행을, 


    김천에서 다시 택시타고 김천역으로, 


    입석으로 수원까지, 


    수원에서 금정역까지,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평촌역에 내리니 3시가 안 됐다. 


    집에 일찍 오니 가족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다. 


    하긴 가족이라 해봐야 몽땅 셋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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