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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구간 한계령 - 진부령
    백두대간 2017. 11. 26. 20:50

    백두대간 24구간(한계령-미시령-진부령)


    일시 :  2004.7.27-28

    날씨 :  맑음, 안개 낌 

    교통 : 대중교통이용

    일행 : 홀로 대간 


    사진 490장 촬영


    구간 27일 : 한계령-미시령 : 23.73Km

         28일 : 미시령-진부령 : 15.6km

    총누계 :                                                            

    시간 27일 : 03:50 - 17:35 (산행시간 13:45)

         28일 : 06:00 - 12:50 (산행시간 06:50)

    비용 : 서울-양양 심야버스(21,600), 양양_한계령 택시(32,000), 한계령 휴게소 떡라면(3,500)

           희운각대피소 음료수(2,000), 미시령 휴게소 음료수(700), 미시령 쉼터 민박(30,000),

           토종닭(30,000), 

    총계 : 119,800원



    26일 집에서 밤 10시에 무운의 장구를 빌면서 마지막 대간을 하러 간다. 


    센트럴시티에 도착하여 우등 심야버스 표를 구하니 단말기가 자꾸 에러가 난다. 


    행선지가 계속 속초로 찍히는 것이다. 


    4번만에 양양행으로 정정하여 버스에 오르니 많은 사람으로 꽉 차 있다. 


    예매 할때까지는 많이 비어 있더니 말이다. 


    한번 휴게소에서 쉬었으나 귀챦아서 나가지 않고 머물다 27일 02:55분에 양양 고속버스 터미널에 떨어뜨려 놓는다. 


    택시가 두대가 기다리고 있다. 


    3팀이 내렸는데 한팀은 장님 부부로 친척이 마중나와서 그 차로 가고 다른 둘은 낙산 해수욕장을 간다고 택시에 오른다. 


    빈 택시에 올라 한계령까지 가기로 한다.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가능한게 떡라면 밖에 없어서 그걸로 아침을 대신한다. 


    물을 채우고 준비운동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니 03:50분.



    04:06 한계령 계단을 올라간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양쪽이 난간이 있는 계단을 올라가니 철망이 처저 있고 


    왼쪽으로 이어지고 조금뒤에 설악루에 도착한다. 


    설악루는 지금 한참 공사중이다. 


    설악산 안내도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마등령에서 미시령까지는 아예 지도에도 나오지 않았다. 


    위령비를 지나고 불꺼진 매표소를 통과한다. 


    열려진 철문사이로 산행은 시작된다. 


    이곳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산행 경력이 짧다 보니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갈림길까지는 안 가본 곳이다. 


    작년 2박 3일로 설악산에 갔었을때 서북주릉을 지나 십이선녀탕으로 간적은 있다. 


    큰 돌들이 나오고 멋진 바위들이 서 있는 게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극히 좋지 않다. 


    역시 국립공원이라서 그런지 계단을 잘 만들어 놨다. 


    첫 이정표에 도착한다. 한계령 0.5km, 중청대피소 7.2km 현위치 09-01번 구조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다. 




    04:43 한계령 1.0km 이정표를 지나는데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떡라면 먹은게 이상한 모양이다. 


    안깨와 어둠때문에 경치를 보지 못하는게 아쉽기만 하다. 


    돌들이 멋있는게 많은거 같은데. 바위에 뚤린 굴을 지난다.




    05:10 내림길로 들어서니 "우리가지킵시다" 간판이 서 있고 물이 흐르는 샘이 있다. 


    바위위에 박힌 철 난간이 있는곳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서북능선을 만난다. 


    탐방로 안내판에 대청봉까지 6.0km라 되어 있다. 


    여기에서 대간은 우측으로 크게 휘어진다. 




    05:20 동그란 돌 두개가 얹혀져 있는 바위를 지난다. 


    작년 생각이 난다. 


    작년에는 여기에서 점봉산의 암릉을 바라 보고 멋있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던 곳인데 짙은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06:52 주목이 보이기 시작하고 바위들이 물기에 젖어 있어 쭉쭉 미끄러진다. 


    나무들이 우거니 곳을 지나고 가까이 있는 것들만 볼수 밖에 없다. 


    바위위에 한 그루의 소나무. 새부리 같은 바위. 


    완만하게 오르고 내리고 이름모를 꽃들을 찍어보기도 하고 고목도 화면에 담고 


    아치를 그리고 있는 나무가 만든 대문도 통과하고 


    끝청 오르기전에 고개 숙이고 걷다가 고개를 드니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랬다. 


    처음 만나는 등산객 두명이다. 


    산장에서 자고 내려오는 모양이다. 


    끝청(1604m)에 도착했다. 


    보이지 않는 주변 둘러보지 않고 배가 고파 미숫가루를 타 먹는다. 


    행동식으로는 참 좋은 것 같다. 한계 삼거리 4.2km, 중청대피소 1.2km 




    07:23 "국림공원 내에서는 나물, 나무등 식물채취가 금지됩니다" 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곳을 지나 큰 고사목을 지난다. 


    산 꼭대기에는 철망이 처져 있고 대간은 우측으로 휜다. 


    군부대가 있는 중청을 우회하는 것이다. 


    우측에서 사람들 말소리가 들린다. 


    대피소에서 나는 소리같다. 


    끝청 갈림길(1,600m)에 도착했다. 한계령 7.7km, 소청봉 0.6km 



    07:37 밑의 길로 내려 가는데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한 가족을 만난다. 


    어린이 둘을 동반한 가족 산행자들을 지나니 우측에 중청 대피소가 보인다. 


    사람들이 안개속에서 불쑥 나타난것 같다. 


    밥을 하는 팀들도 있고 그냥 통과하니 자연 휴식년제 구간 안내판이 있고 시멘트로 만들어진 헬기장을 지난다. 


    눈잣나무(소나무과의 상록 침록교목으로 높은산에서 자란다) 단지를 통과하여 오르막을 오른다. 


    정성들여 쌓아 놓은 돌탑들을 지나 설악산 대청봉(1708m)에 도착한다. 


    두명이 방금 올라왔는지 사진을 찍고 있다. 


    큰 표지석과 "요산요수", 설악 11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 오색 5.0km, "양양이라네!" 표석, 


    "광복 30주년, 한국산악회창립30주년 기념" 판이 돌에 잘 박아져 있다. 


    바다 구경은 하지도 못하고 올라온 길로 내려간다.    




    08:38 죽음의 계곡 출입금지 안내판뒤로 슬그머니 내려서서 대간길을 이어간다. 


    바위 위에 돌들을 쌓아논 길을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울창한 나무와 숲들, 미끄러운 바위들이 반기고 있다. 


    한껏 물기 머금은 나무들로 인해서 옷은 금방 젖어 들고 조심 조심하면서 내려온다. 


    간간히 표지기들도 보이고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골산의 진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렴풋이 지만. 


    안테나 선을 만나고 계속 따라서 내린다. 


    경사가 급한 곳이어서 아주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무너미고개 너머도 보이고 소청 로르는 길에 사람들 못소리가 여럿 들린다. 


    이윽고 희운각 뒷마당으로 떨어져 내린다. 




    09:15 아주머니들이 밥을 먹고 산을 오를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라면을 참치를 넣어서 하나를 끓여 먹는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다. 


    캔 사이다 하나를 먹었더니 2,000원. 계


    곡물로 총 4리터의 물을 채운다.  09:15분 출발    




    09:40 무너미고개 정상을 지나고(1,020M) 비선대 갈림길을 지나 봉우리로 직등하는 길을 피하고 왼쪽길로 접어든다. 


    직등하는 길은 몇번 가 봤고 표지기들이 왼쪽으로 붙어 있다. 


    시야가 좋다. 


    안개가 다 걷혀서 보기가 좋다. 


    쭈빗 쭈빗 솓은 암봉들. 바위위로 로프가 매달려 있다. 


    군데 군데 매듭이 지어진 체로. 올라가서 보니 무너미 고개 삼거리에서 직등하는 길이 더 쉬운 길 같다. 


    몇개의 로프를 지나니 신선봉이다.  



    10:37 범봉, 천화대, 


    울산바위도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서 한동안 앉아서 구경한다. 모처럼 보이는 경치다. 


    가야할 길들이 아주 멋있게 펼쳐져 있다. 


    1275봉이 저거던가? 


    바위길을 내려 잦은 바위골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고 


    로프를 잡고 올라가고  왼쪽에는 바위들이 솟아 있는 왼쪽길을 내려간다. 


    멋있는, 이름 모를 꽃들도 일단 찍어두고  오르고 또 내리고 하다보니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이건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산을 넘어 사라지는 


    너의 긴 그림자 슬픈 그림자를 우리 어찌 잊으라" 추모비가 암벽에 박혀 있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몇개의 로프를 잡고 내려가니 샘터다. 


    왼쪽에 바위사이에서 물이 흐르고 있고 아래쪽에 고여 있다. 


    그냥 지나친다. 



    10:58 큰 봉우리를 향하여 오르고  코끼리 콧뼈를 연상하는 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물기흐르는 바위를 헉헉대며 올라가니 1275봉이다. 


    공터에 배낭을 내려놓고 얼음물을 먹는다. 


    바위사이에 초롱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희운각 3.0km, 마등령 2.1km 이정표가 있다.



    12:10 몇개의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가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며 로프를 잡고 힘들게 올라가니 나한봉이다. 


    마등령 0.5km, 희운각 4.6km 이정표가 있다. 


    바다도 보이는곳에서 한동안의 휴식을 취한다. 


    비선대 내리는 길에 우뚝 솟은 바위는 세존봉인가? 




    12:23 약간의 너덜을 거치고 돌탑이 싸여 있고 그위에 나무 독수리가 앉아 있는 마등령에 도착했다. 


    비닐 텐트가 쳐저 있고 세명이 모여 앉아 밥을 먹고 있다. 


    설악산 천연 보호구역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는 마등령. 


    오세암 1.4km, 희운각대피소 5.1km, 비선대 3.7km 마등령 1240m 이정표가 있다. 



    12:29 마등령을 떠나 꽃들이 피어있는 곳을 지나 


    마등령  정상(1320m)에서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서 떡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데 


    마등령에서 밥을 먹던 3명이 올라 오면서 비선대 가는 길을 묻는다. 


    길을 가르쳐 주고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출입 금지 안내판 뒤로 들어간다. 


    곧 평평한 공터가 나오고 바람에 한쪽으로 쏠려서 자란 나무들이 보인다. 


    삼각점을 만난다. 


    1327봉이다. 


    삼각점 도달하기전 왼쪽으로 표지기들이 붙어 있다. 


    튀어나온 돌들로 고르지 못한 바닥에 서서 가야할 능선을 눈에 담는다. 


    아무래도 저멀리 있는 능선을 넘어야만 우측에 있는 울산바위 가는 갈림길이 있는것으로 판단되고 


    갈길이 아직도 멀구나. 초반에는 완만한 능선길이겠고.



    14:43 다시 돌아 나와 표지기들이 달린 곳으로 가고 거기에서 내림길의 너덜길로 들어선다. 


    작은 너덜들.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있다. 


    곳곳에 너덜을 이용한 방공호가 있고 우측에는 넓은 너덜이 형성되어 있다. 


    좌, 우로 돌아 내려 가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울산 바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한다. 


    저항령 계곡도 보이고 너덜길을 다시 통과하고 큰 바위 봉우리들을 계속 좌측으로 우회하여 간다. 


    작은 바위들이 미끄러운 곳에서 죽죽 미끄러진다. 


    한참을 이어지는 우회길에서 오르막 너덜길을 만나고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니 


    전면에 바위들이 막고 있고 표지기 두어개가 바위틈에 난 나무에 매달여 있다. 


    그 틈 사이로 통과하니 바람이 엄청세다. 


    앞길의 바위 너덜이 눈에 들어오고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는듯 하다. 


    너덜지역에 도착하고 잘 보면 너덜길에도 안내자가 있다. 


    쌓아놓은 돌들과 간혹 서 있는 나무에 달린 표지기들, 


    그리고 너덜이 끝나는 곳에서 숲으로 들어가는 나무에 매달린 표지기들을 찾아야만 쉽게 통과 할 수 가 있다. 


    많은 선답자들한테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들이다. 


    너덜을 통과하고 숲을 지나니 잔디가 무성한 곳에 도착한다. 


    저항령이다. 


    이정표는 없다. 


    나무가 있는 곳에 맨땅이 들어나 있고 돌들이 의자대용으로 놓여져 있다. 


    마등령에서 미시령까지는 이정표가 없다. 



    15:15 이어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고 너덜을 만난다. 


    뒤돌아 바라보는 봉우리의 너덜길이 아주 길다. 


    사다리 역활을 하는 마무가 바위틈에 놓여져 있는 것을 밟고 오르고 큰 바위들로 이루어진 너덜을 만난다. 


    여기에도 표시가 잘 되어 있다. 


    우측으로 오르자 오르막의 끝에는 바위가 울퉁 불퉁한 바위들이 있고 "천연보호구역" 사각 돌이 세워져 있다. 


    여기가 황철남봉(1381m)이다. 




    16:06 황철남봉을 내려서서 평평한 바위가 있는 곳에 앉아서 쉰다. 


    "천연보호구역"팻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터들도 있고 너덜길을 다시 오르니 황철북봉(1318m)이다. 


    미시령가는 도로가 보인다.   



    16:53 황철북봉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숲으로 들어가는가 했더니 엄청 큰 너덜을 만난다. 


    하지만 쌓여져 있는 돌탑들, 그리고 숲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표지기들로 인해서 그리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수 있다. 


    바위위에 화살표도 보이고 속초쪽 바다가 구름에 덮이고 있다. 


    우측에도 길고 큰 너덜이 펼쳐져 있다. 


    울산바위가 우측에 바로 보이고 첫번째 너덜을 지나 두번째 너덜 들어가기전 약간 숲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더 큰 너덜이 이어진다. 


    능선에 난 길을 생각하니 어렴풋이 길이 보이는 것 같다. 


    저정도에 표지기들이 있겠다 생각하고 가니 그대로 나무에 표지기들이 달려 있다. 


    마지막 너덜을 통과하고 완만한 숲길로 들어선다. 


    나무들이 가지만 남은체 앙상하다. 


    울산 바위 갈림길에 도착했다. 


    느낌으로, 주변 경관으로 알 수 있다. 왼쪽으로 이어진 대간. 




    17:35 낮은 나무들을 지나니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틀어 놓은 모양이다. 


    밤색 건물이 보이고 감시초소가 어디인지를 가늠한다. 


    철망이 나오고 우측에는 가시철망이 덧되어져 있다. 


    왼쪽으로 철망을 따르다 철망 밑의 공간으로 순식간에 빠져 나온다. 


    배낭에 묻은 흙을 털고 산불감시초소쪽으로 다가간다. 음... 아무도 없네. 




    미시령은 767m이고 휴게소가 있는 곳이다. 


    음료수를 하나 먹고 바람이 불어오는 난간에 기대어 속초쪽을 바라본다. 


    얼마있지 않아 "미시령쉼터" 차량이 나를 태우러 오고 


    인제쪽으로 10여분 내려가 왼쪽에 있는 쉼터에 가서 샤워하고 밥을 먹는다. 


    어제는 인제군에서 나온 사람들이 산불 감시 초소에서 지켰다고 한다. 






    28일 05시에 일어나서 보니 쉼터 민박이 불이 꺼져 있다.

     

    주인에게 연락하고 세면을 한 후 닭죽을 먹었다. 


    차로 미시령에 도착하니 06:03



    06:07 미시령 도로에서 LG정유 왼쪽의 언덕으로 준비 운동도 없이 올라간다. 


    가늘고 가파르게 만들어진 둔덕을 따르니 곧 자갈로 이루어진 언덕을 올라간다. 


    안테나같은 탑을 만나고 미시령 휴게소가 한 눈에 들어온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휴게소 뒷편 우측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것이다. 


    이윽고 군 시설물을 만나고 돌로 원을 만들어 놓은 헬기장을 만난다.   



    06:43 동쪽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대간 마지막 일출을 보나 보다고 좋아한다. 


    안부를 지나고 돌들이 우거진 곳을 왼쪽으로 돌면서 올라간다. 


    뒤돌아 보니 황철봉 내리막 너덜의 능선이 잘 보인다. 


    오르다 넓은 바위가 있어서 잠깐 쉰다. 


    다시 숲을 따라 오르니 텐트 칠 만한 공간이 몇개 나오고 다시 오르니 공터가 있는 샘터다. 


    신선봉,미시령,화암사 나무 이정표가 산뜻하다. 



    07:12 공터 뒷편으로 많은 표지기들이 붙어 있고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다 보니 우측 나무에 신선봉 이정표만 딸랑 걸처져 있다. 


    뒤로는 울산바위가 처연히 솟아 있고 미시령을 넘는 구름들이 정겹다. 


    해는 보이지 않고 계속 빨간 하늘만 보여 주고 있고 속초 시내가 아기 자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미시령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오고 황철남봉은 구름에 쌓여 보이질 않는다. 


    너덜길을 오르고 바위위에 작은 돌탑이  쌓여 있는곳을 지나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 뒤 큰 너덜을 오르니 희미하게 안개에 쌓인 상봉 정상 돌탑이 보인다. 


    상봉(1239M)에 올라보니 뒤편은 낭떠러지이고 그 너머에는 너덜밭이 길게 퍼져 있다. 


    방공호들도 있고. 



    07:45 동그런 돌탑에 하나의 돌을 추가하여 보고 상봉 우측으로 떨어지는 곳에 있는 로프를 잡고 내려간다. 


    건너편 바위봉이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낡은 방공호를 지나 또 로프를 타고 내린다. 


    조심해서 내려야 할 로프들도 있고. 바위봉은 오르지 않고 왼쪽 아래로 길이 이어져 있다. 


    또 하나의 로프가 바위에 달려 있고 내리막에 계속해서 로프들이 나온다. 


    얇은 로프, 굵은 로프. 미끄러운 길이 계속되고 다시 얇은 로프.


    바위에 물기가 묻어 있고 풀이 젖어 있어 조심하자고 생각한다. 


    다시 내리막에 걸려 있는 얇은 로프. 얼마 지나지 않아 또하나의 로프. 


    참 많기도 하다. 


    길게 늘어진 로프가 또 나오고 동해의 바다가 프루게 보인다.

     

    잡풀을 지나니 평평한 곳에 잡초가 있는 화암재다. 이정표는 없다. 


    우측으로 내리는 길이 있다. 



    08:12 화암재에서 오르니 왼쪽에 평평한 바위가 나오는데 안개때문에 전혀 볼수가 없어서 그냥간다. 


    길을 막고 있는 휘어진 나무 위를 지나니 오르막이 끝나고 전면에 큰바위가 보이고 삼거리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야 신선봉 가는 길인데 큰 바위가 머리에 들어와 


    왼쪽으로 가다 보니 길 우측에 군 적재물이 쌓여 있고 곧 큰 바위를 만난다. 


    신선봉인줄 알고 열심히 올라가 금강산 신선봉 팻말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를 않는다. 


    사진에서 보던 신선봉과는 차이가 나고 


    다시 생각해 보니 삼거리길에서 우측길로 갔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이제야 떠 오른다. 


    다시 삼거리길로 돌아가서 신선봉 가는 길로 간다. 


    너덜을 통과하고 넓적한 바위를 지나니 나무로 만든 "금강산 신선봉" 팻말이 보인다. 


    신선봉(1204M) 아래쪽에는 넓은 공터, 헬기장이 있고 빨간 텐트가 한동 처저 있다. 




    09:27 삼거리 길로 다시 돌아와 큰바위를 지나니 다시 삼거리 길이 나온다. 


    우측 밑으로 떨어지는 길을 간다. 


    나무들을 지나고 우측에 바위들이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리는 길 바위에서 미끄러져서 우측 감슴을 나무에 세게 부딪혔다. 


    아고 아파라. 엄청 아프다. 


    근데 왜이리 배가 고픈지 모르겠네. 


    배속에 뭐가 들어 있나? 


    암봉 두개가 보이는 곳에서 미숫가루를 타 먹는다. 


    조금전까지 보이던 안개가 말끔히 걷혀서 시야가 상당히 좋다. 


    우측에 헬기장이 있고 내림길을 계속 내리니 돌들로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큰새이령(대간령)이다. 


    출입금지 팻말이 서 있고 바로 위에 야영 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왼쪽으로 하신길이 보인다.     




    10:43 오르막을 다시 오르고 첫번째 암봉을 오른다. 


    신선봉에서 시작한 능선길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오고 돌들로 만들어 놓은 방공호를 지난다. 


    다시 너덜이 나오고 간혹 붙어 있는 표지기를 따라 오른다. 


    정상에는 빨간 통으로 종을 칠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에는 쓰레기만 가득하고 뒤로 이어진 길을 따른다. 


    길고 긴 길을 힘들게 오르니 우측으로 길은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병풍바위인것 같아서 봉우리 위로 올라가 보니 역시 병풍바위다. 


    올라오는 곳에서 보면 잡목밖에 보이지 않으나 반대편에서 보면 암봉이다. 


    황철봉, 상봉, 신선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병풍바위 밑은 당연하다는 듯이 깍아지른 절벽이고 




    11:05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빨간 화살표에 "샛령"이라고 쓴 이정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고 지나온 길을 가리키고 있다. 


    "샛령" 팻말이 몇개 더 보이고 봉우리를 오르니 우측에 봉우리가 하나 있고 이정표가 있다. 


    마산봉, 물굽이라는 이정표. 샛령 이정표도 함께 있다. 


    우측 마산봉쪽으로 오른다. 


    사각 철근 구조물이 보이고 "간성 24" 삼각점과 "종"이 달려 있다. 


    걸려 있는 종치는 도구를 꺼내서 한번, 두번, 세번 종을 친다. 


    첫번째 소원은 .... 두번째 소원은 .... 몇가지의 소원을 빌고 바위위에 앉아서 향로봉을 바라본다. 


    근데 어느게 칠절봉인지 모르겠다. 


    내려오면서 연타로 종을 치고 내려온다. 




    11:48 이정표 있는 갈림길까지 와서 조진대님이 그려 준 약도를 꺼내든다. 


    알프스 리조트가 눈에 들어 오고 이끼 낀 바위를 왼쪽으로 돌면서 내려 온다. 


    왼쪽은 X, 우측 "백두대간" 팻말(11:28)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간다. 


    알프스 리조트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오고 푸른 잔듸가 멋있다. 


    가파른 길을 나무를 잡고 내리니 알프스 리조트 보호망에 많은 리본들이 걸려 있다. 


    갈대밭을 지나는데 탑 건물에 고장난 시계가 이국의 정취를 더한다. 


    전마무 숲을 지나 내려오니 왼쪽으로 걸린 낡은 표지기를 보고 내려 오다가 약도와 틀린것 같아 다시 올라간다. 


    우측길을 따르고 이윽고 나무 계단이 나온다. 


    나무 계단 끝에는 역시 대간령-미시령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다. 


    리조트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간혹 뒷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뛴다. 




    12:50 운동장 너머에 턱이 있는 곳까지 가니 포장 도로가 보이고 


    왼쪽의 턱을 따르다 도로를 건너 우측의 비포장 길로 들어선다. 


    구불 구불한 비포장 도로를 따르다 물웅덩이를 지나쳐 


    비날 하우스 도달하기 전에 길을 찾는데 없어서 다시 물웅덩이로 와서 보니 숲사이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물웅덩이를 왼쪽에 끼고 통과하고 계속 걸어가니 


    앞쪽에 군 부대가 보이고 군부대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폐초소에서 다시 우측 산길을 따라 걷는다. 


    한남정맥 하던 생각이 난다. 


    약도 없었으면 한참을 헤맸을 것인데. 


    철조망을 따르다 왼쪽으로 꺽여지고 이으고 포장 도로에 내려선다. 


    건물이 하나 보이고 시멘트길을 따라 약 20분을 오르니 흰집이 나오고 그 뒤에 삼거리길이 나온다. 


    거기에서 왼쪽으로 비포장 도로를 따르고 언덕을 오르니 다시 삼거리길. 


    여기에서 우측길을 따르니 사슴목장이 나오고 진부령 관광농원(12:31)이 나온다. 


    포장길을 따르다 중계탑 있는 곳에서 우측 숲길로 들어서고 


    왼쪽에 017 중계탑을 지나  우측으로 뚝 떨어지니 포장 도로가 나오고 포장 도로를 따르다 보니 


    "한전기공"에서 세운 백두대간 종주 등반 기념비가 서 있고 "가자 백두산으로" 팻말도 붙어 있다. 


    왼쪽으로 내려가니 다시 포장도로를 만나고 길을 건너 내려가니 큰 곰상이 울부진듯 서 있는 진부령이다. 




    회사 산악회 회장님과 직장 동료 6명이 와서 샴페인을 터뜨려서 환영을 해준다. 


    마눌과 딸도 같이 와서 반겨 준다. 



    2003년 8월 1일 중산리를 출발하여 2004년 7월 28일 종주를 하는 동안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 


    특히 생면부지인 저를 태워 주신 고마우신 기사님들, 


    또한 넘칠듯한 많은 자료로서 큰 어려움없이 끝마치게 해준 홀대모 선배님들에게 고마움을 글로 전합니다.


    백두를 마쳤다는 정신적인 공황으로 인해서 지금에야 산행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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