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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구간 조침령 - 한계령백두대간 2017. 11. 26. 20:24
백두대간 23구간(조침령-한계령)
일시 : 2004.7.19
날씨 : 안개...그리고 억센 바람, 가끔 비
교통 : 승용차
일행 : 홀로대간
구간 : 한계령-단목령-조침령 : 20.4Km
시간 : 05:20 - 12:42 ( 7시간 22분)
비용 : 새나드리 민박(50,000), 새나드리_한계령 지원비(50,000), 아침, 도시락(10,000),
찹쌀떡, 음료수(3,500), 휴게소 식사 두번(10,000), 그리고 기름값
총계 : 123,500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밥과 커피를 먹고 새나드리 주인네의 차를 타고 현리, 상답, 필례약수, 초소정상에 05:20분에 도착했다.
조침령에서 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한계령에서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05:20 초소에는 아무도 없다.
초소 바로 뒷편의 철망을 배낭을 메고 조용히 넘어 새나드리 주인네와 작별을 한다.
필례약수에서 초소 가기 바로 전에 철망이 얕아서 넘을수 있겠다.
물론 초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초소 바로 뒤 절개지에는 "등산로 아님" 간판이 있고 숲길로 오르니 군용 벙커가 지붕을 이고 세개가 나란히 있다.
05:40 "천연보호구역" 사각 팻말이 보이고 "자연휴식연제구간 식생조사구" 라는 사각 팻말이 자주 나온다.
나무에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능선을 숨가쁘게 오르니 드디어 만나는 암봉이다.
슬링이나 자일은 없고 크랙을 이용하고 튀어나온 돌을 잡고 한마디를 오른다.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보인다.
뒤돌아보니 한계령 휴게소가 불을 밝히고 있어서 잘 보인다.
05:48 우측으로 내려가는 듯하게 내려서고 평이한 오름이 잠시 이어지고 큰 나무가 바위에 기대져 있다.
발판같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나무 가지를 밟고 올라 내리막을 내려가니 다시 오름 바위가 있다.
등산화 끈 같은 걸로 가는 나무에 매어져 있다.
한손으로 잡고 바위 틈을 밟고 조심 조심 바위 사이로 올라선다.
05:56 올라선 봉우리 우측에는 높은 곳에 큰 바위가 있고 내려가는 길이다.
비로 인해 흙이 쓸려 내려가서 넓은 길을 이루고 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좌우에 널려 있다.
따라 내려 가니 10미터 정도의 직벽이 나온다.
아찔하다.
내려 갈수 있겠는 가를 생각해본다.
크랙을 이용해서 내려 갈 수 있겠나?
아님 옆쪽의 바위를 잡고 내려 갈수 있겠나?
아무래도 여기는 아닌것 같다.
다시 오르는데 우측 바위 사이로 오르는 길이 있는것 같다.
그 바위 사이로 오르니 왼쪽에 로프가 두줄로 매달려 있다.
바위가 물기에 젖어 있어 미끄럽다.
주의하여 양손으로 바위를 붙잡으며 내려온다.
"등산로 아님"표지가 10미터 직벽쪽에 붙어 있다.
여기에서 암봉은 끝이 난다.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리 힘들지 않게 통과 할 수 있을것 같다.
사실 이곳 암봉을 걱정을 많이 했다.
자일을 가지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 했었는데
만일 자일 가지고 왔다면 10미터 직벽은 쉽게 내려갈 수 있겠지만 굳이 자일 없어도 통과할 수 있다.
06:18 큰 바위 사이로 길이 나있고 뒤돌아보니 안개에 쌓인 한계령 쪽이 보인다.
몸을 뒤틀어 빠져 나간다.
멋진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선바위, 아기 업고 있는 것 같은 바위..... 오색쪽이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삼거리 길이 나오고 이정표가 있다.
망대암산 2.0km, 필례골 3.5km, 한계령 2.0km 그리고 보니 주전골 갈림길을 지나쳐 왔네.
06:48 완만한 내리막의 산죽밭이 이어지고 오르막의 끝은 1157봉이다.
올라가서 봤는데 넓은 바위 하나가 있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내리막에 넓은 공터가 나온다.
우측에는 넓은 바위 위에 삼각형 바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가 십이담계곡 갈림길인 모양이다. 왼쪽에도 표지기가 붙어있다.
"점봉산-한계령 구간은 출입금지 구간이며 자일,
사다리등 노후시설이 철거되어 통행이 불가합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소장이 세운 안내판이 있다.
07:27 동녁 하늘이 붉어져 온다.
안개와 구름에 쌓여서 붉은기만 보인다.
동그란 철판으로 "301","302" 쓰인 팻말을 나무마다 못으로 박아 두었다.
무슨 뜻일까?
알고보니 가톨릭대학교에서 자연 생태계 조사를 위한 구간이라는 표지목이다.
바람이 엄청 쎄게 불고 있다.
나뭇가지들이 흔들리고 안개에 가리고 서북능선을 보고 싳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망대암산을 오르는 데 구멍난 사각바위가 있다.
바위가 위에 얹혀져 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난 것이다.
큰 바위군들을 왼쪽에 끼고 오른다.
바위, 또 바위. 정상인것 같다. 왼쪽 바위로 오르는 길이 있고 우회하는 길이 있다.
왼쪽 바위 오름길로 올라 바위를 타 넘고 뛰어 내리고 다시 오르고 바람이 쎄서 넘어질뻔 했다.
물기묻은 바위위에 서 있기도 힘들다.
망대암산 정상석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아름다운 숲, 우리모두 보호합시다" 팻말이 붙은 곳이 망대암산이 아닐런지?
07:58 전망이 좋다는 망대암산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길을 따르니 우회길과 어느덧 만나고
완만한 능선을 오르는데
"이곳에 굴취되어 있는 주목나무들은 몰지각한 사람들이 조경용으로 굴취한것이며 ....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 열분계서는 발견하실 경우 신고해 달라" 는 대민계도문이 있다.
4분뒤에 처음으로 주목을 만난다.
앉아서 미숫가루를 먹는다.
아주 달콤하면서도 맛있다.
진작에 가지고 다닐껄 하고 생각한다.
키 보다 더 큰 나무들을 헤치고 오르니 넓은 공터가 있는 점봉산 정상(1,424m)이다.
망대암산 1.3km, 곰배령 7.0km, 단목령 5.0km, 이정표가 있다.
멋진 정상석이 있고 "설악 26 1987 재설" 삼각점도 있다.
삼각점 옆에는 고 임주영 점봉에서 넌 산이되는구나 - 우리는 혼자 간다회- 비석이 있어서 잠시 머리를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말 와 보고 싶었던 점봉산을 오르게되다니...
텐트 칠 자리도 있고 사위는 안개로 인해서 보이지 않는다.
08:16 이정표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하마터면 많은 표지기들이 붙어 있는 곰배령쪽으로 갈 뻔 했다.
표지기만 보고 가다 어어~~ 넓은길로 이어진다고 했는데 하면서 표지기를 보니 "백두대간" 이라는 말이 한마디도 없다.
주위를 불러보니 그 좌측 옆으로 넓은 길이 있고 내려간다.
"점봉산은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숲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미끄러운 바위를 타 넘고
다시 또 주목을 만나고 여기도 멧돼지가 파 헤친 흔적이 곳곳에 나온다.
힘들지 않게 내려 가고는데 "천연보호림" 안내판이 붙어 있다.
우측 50m에 계곡수가 있다고 써져 있다.
언제 붙어 놓은것인지는 모르지만 주전골쉼터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민박이 50,000냥이란다.
여기가 홍포수막터라고 한다.
09:27 나무 뿌리들이 계단을 이룬것처럼 다 들어나 있다.
속이 텅빈 나무들도 보이고 군데 군데 큰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서 타 넘기도 하고 밑으로 고개 숙여 지나기도 한다.
길은 가파른곳이 자주 나온다.
큰 나무에 동그란 구멍이 난 나무도 만나고.
한참을 내리는 데 넓은 공터를 지나고 1분뒤에 4거리를 만난다.
왼쪽은 "등산로 아님" 표지가 붙어 있으며 우측길은 산죽밭 사이로 길이 선명하게 나 있다.
몸통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 나무들도 보이고 계속해서 산죽밭이 이어진다.
10분뒤에 다시 3거리 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선명하게 난 길. 표지기도 붙어 있다.
"홀대모 호랭이" 님의 표지기를 처음으로 만난다.
바람에 흩날려 찍기가 힘들다.
오르는 길에 노란, 손바닥만한 버섯이 보인다.
길 중간에 삼각점이 있다.
가파른 길을 내리니 단목령이다.
"산지정화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과 "백두대장군"과 백두여장군" 장승이 서 있다.
오색리 3km 1시간, 점봉산 5km 2시간 30분, 현위치(단목령) 이정표가 있는데 많은 낙서들이 돼 있다.
다른 이정표에는 설피밭 쪽을 강선리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내가 보고 싶었던 "단목령 나무 전신주".
백두대간 준비하면서 구입한 참고서적에 나왔던 전신주.
아직까지 있다.
백두산, 지리산, 설피밭, 그리고 오색이라고 쓴 표지판과 함께.
09:48 주저앉아 얼음물을 맘껏 들이키고 새나드리에서 싸준 도시락을 먹는다.
감자 넣어 만든 계란 부침이 맛있다.
꼬치잎과 함께.
설피밭쪽으로는 두개의 길이 나 있고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이 산죽밭 가운데로 나 있다.
밥을 먹고 다시 출발 한다.
10:07 얼마가지 않아 우측에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고 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다.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흘러가는 물소리가 아주 시원하게 들린다.
빨간 버섯을 보고 밥을 먹어서인지 땀이 비찔 비찔 난다.
뻗어나온 나뭇가지에 많은 대간 표지기들이 걸려 있다.
큰 소나무가 있고 구덩이가 파진 봉우리에 올라선다. 875봉이다.
10:30 옆으로 길게 누운 나무를 지나는데 앞에 사람이 한명 온다.
쌍스틱을 집고 있고 혼자 대간 하시는 분이다.
조침령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한계령 감시 초소를 걱정한다.
방공호 만나면 초소가 지척이니 조용히 거기에서 길을 버리고 방공호 왼쪽으로 가면 낮은 울타리를 만날거다.
그 울타리를 넘고 초소쪽으로 해서 한계령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이야기해준다.
작별을 하고 1020봉에 올라 물을 먹는다.
GPS를 꺼내 이것 저것 눌러 보는데 지도 나오는 화면에서 한참 있다가 전원이 꺼져 버린다.
아이고~~ 큰일났네.
한계령에서 1020봉까지의 트랙과 고도 그래프가 없어져 버린것 같다.
그냥 차고나 다닐껄 보면 알지도 못하면서 버튼 아무거나 누르다가 데이타 다 날라가버렸네....
10:45 어느 장군이 바위 자르기 연습을 했는지 여기저기 바위들이 잘라져 둘로 갈라져 이끼를 안고 있다.
둥그런 원안에 꽃술이 핀 식물을 본다.
특이하게 생겼다.
이름은 모르지만.
알아보기 위해서 찍는다.
10장의 사진이 안 나왔다.
이상한 현상이 이번에도 벌어졌다.
뭔가 찍어 놨을텐데 기억이 안난다.
내림길에 돌로 둥그렇게 쌓아 놓은 북암령을 지난다.
넓은 공터거 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1:31 참나무 숲들로 우거진 길을 헉헉대며 오른다.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다. 중간에 앉아서 미숫가루 물을 먹는다.
1136봉에 도착했다.
"속초 24 1992 재설" 삼각점이 있다.
내림길에 서 있는 나무를 옆에 있는 나무 줄기가 파고 들어 가 있다.
"S"자 모양으로 휜 나무들도 자주 보이고 참나무들 숲 속을 지난다.
잪풀들로 우거진 공터를 지나고 우측에 공사장이 보이는것 같다.
바람에 흔들린 나무 사이로 간혹 보인다.
양수발전소 부러진 이정표에 도착했다.
북암령 2.5KM, 조침령 2.0KM, 옆에 "실거리 4.5KM, 1시간 40분 소요, 도상거리 3.2KM 라고 되어 있다.
11:58 나리 꽃이 종종 보이고 북암령 땜이 시야에 잠시 들어 온다.
양양시내도 보인다.
저멀리 바다도 보이고 이제 산행 마무리 할 시점이 되니 시야가 트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길옆에 "한전 5" 삼각점을 만난다.
12:23 서림가든에서 올라오는 구불 구불한 비포장 도로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섰다.
양양 바닷가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넘어야할 길도 선명하게 보이고.
봉우리를 올랐더니 길다란 삼각점이 길가에 버려져 있다.
12:42 우측으로 이어진 길은 비포장 도로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면서 이어진다.
길가에 잘 다듬어진 통나무들이 누여져 있다.
박을곳에 빨깐 색갈로 바닥에 표시를 해두었다.
아마 펜스를 설치하나 보다.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이어지고 초소같은게 보인다.
사람들도 많이 있고 "헉~ 산림 경찰" 차도 몇대나 있다.
이구간은 출입금지도 아닌데 괜히 그렇다.
"조침령" 이정표를 만난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 보고 있다.
길 왼쪽에 조침령 표석이 있다.
헬기장을 지나고 새나드리 민박집에 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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