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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구간 하늘재 - 벌재
    백두대간 2017. 11. 26. 19:19

    백두대간 12구간(하늘재-차갓재-벌재)


    일시 :  2004.6.13

    날씨 :  맑음 

    교통 : 대중교통이용

    일행 : 마눌과 걷는 대간길 


    구간 : 하늘재-포암산-대미산-차갓재-황장산-벌재 : 27.1Km

    총누계 :                                                            

    시간 :  04:50 - 16:40 ( 11시간 50분)

    비용 : 안양-문경 버스(25,400), 온천(12,000), 저녁(19,000), 오이,오렌지(3,000), 아침,도시락(16,000), 동화장(25,000), 문경-하늘재 택시(16,000), 

           안생달 술 두병(8,000), 차갓재-동로 택시(7,000), 동로-점촌 버스(5,400), 국밥(6,000), 살구(4,000), 싸우나(7,000), 점촌-안산(30,400)

    총계 : 184,200원


    남편이 혼자 백두 하는게 안되어 보였는지 마눌이 이번구간은 함께 한다고 한다. 


    가는데까지 가다가 힘들면 차갓재에서 내려가기로 하고 토요일 문경으로 간다. 


    그렇게 자랑하던 문경온천에 가서 온천하고 


    마눌이 좋아하는 쌈밥을 먹고 정아분식에 가서 새벽식사와 도시락을 부탁하고 


    양승달씨에게 전화를 해서 내일 아침 운행을 부탁한다. 


    마눌은 작은 도시인 문경읍이 퍽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동화장에서 푹 잠을 잔다. 03:45분 일어나서 준비하고 정아분식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평소에 아침도 먹지 않던 마눌은 밥이 잘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긴 산행 할려면 먹어야지 하면서 억지로 먹는다.



    04:50 택시로 하늘재(525M)에 도착하여 5분동안 준비 운동을 하고 


    조령은 양반들이 넘고 이 하늘재는 평민들이 넘었다는 이야기, 


    관음세계에서 미륵의 세상으로 넘어가는 하늘재 이야기를 하면서 


    아직 어둠에 묻혀 있는 미륵리 가는 길을 손짓한다. 


    숲길로 들어서서 산성터를 만나고 잡목으로 우거진 길을 올라간다. 



    04:56 몇개의 반공호를 만나 건너 뛰고 백두대간 상에 있는 하늘샘을 만난다. 


    졸졸 흐르는 하늘샘은 물이 귀한 대간상에 있어서 목마른 대간꾼들에게 귀중한 생명수 같은 것인데 


    구간 초입에 있지 말고 중간쯤에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밑에서 바라보던 포함산은 바위 절벽이었는데 올라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05:07 하늘샘에서부터 시작된 가파른 능선은 초반부터 우리 부부의 기운을 빠지게 한다. 


    마눌은 몸이 아직 덜된 모양인지 힘들어 한다. 


    큰 바위들을 지나 첫 이정표를 만난다. 하늘재 0.5km, 포암산 0.8km   




    05:22 우뚝 솟은 바위, 그리고 그위의 소나무, 


    사람 키만한 돌탑을 만나고 우리도 돌을 찾아서 하나씩 올려 놓는다. 


    바위들이 멋있다. 


    휘어진 소나무 사이로 주흘산의 영봉이 보인다.  


    넓적한 바위, 떨어질것 같은 바위들을 지나니 있는 이정표 포함산 40분, 하늘재 30분




    05:43 층층히 쌓여 있는 바위, 울퉁불퉁한 슬랩 바위를 씩씩하게 올라간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아는 것 다 동원하여 이것 저것 설명을 한다. 


    해가 떠서 절반만 비추는 산은 신비롭기까지 한다. 


    머리 풀어 헤친 여자 모습인 주흘산을 가르키니 앞과 뒤가 그렇게 달라 보인다고 이상해 한다. 


    겹겹이 쌓인 바위속에서 자라는 소나무. 


    이어 두가닥의 밧줄이 길다랗게 늘어진 슬랩바위를 올라간다. 


    경사진 넓은 바위를 올라가니 하늘재1.3km, 만수봉 5.1km 이정표가 있고


    조금 더 올라가니 돌탑과 멋진 모양의 작은 백두대간 포암산 정상석(961.8m)이 있다. 


    산들로 둘러쌓인 전망이 좋은 정상에서 여기 저기 둘러 보며 


    평평한 바위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밝은 햇살도 맞아본다. 


    오이 하나를 꺼내 갈라먹고 출발한다.



    06:46 뒤로 이어진 대간은 얼마 가지 않아 963봉을 지난다. 


    표지기들만 날리고 있고 대간은 우측으로 내려간다. 


    포암산 0.2km, 만수봉 4.9km 이정표를 만난다. 


    만수봉은 대간상에 있지 않은데 하면서 지도를 꺼내 보니 만수봉 갈림길 까지는 같은 길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오늘 산행에는 쉬어 가기 좋은 바위들을 많이 만난다. 


    좌측 억수리 5.9km 이정표(해발 840m)를 지나니 안부에 텐트가 한동 있다. 


    젊은이들 3명이 텐트 밖 침낭에서 자고 있다. 


    깨워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마눌. 


    조용히 지나간다. 


    다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인데 깨워서 어떻게 할라고. 


    만수봉 4.0km 이정표를 지나고 길은 밑으로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내려가는 길에 자신있다는 마눌, 신나게 내려간다. 


    내려간만큼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기가 죽는다. 


    조릿대지역을 지나고 큰나무가 쓰러져 있는 곳도 지나니 제천시 관내에 들어온 모양이다. 


    헉. 이정표에 백두산과 지리산이 나와있다. 


    대미산 8.7km, 포암산2.2km 10여분을 더가니 만수봉 갈림길이다. 


    만수봉 2.2km, 억수리4km, 해발 880m, 대미산(백두대간), 


    그리고 포암산 이정표. 대간은 오른쪽 대미산 방향. 



    07:13 오름길을 올라 삼각점(313_2003)이 있는 938봉은 밑둥이 잘린 그루터기가 있고 전망이 좋다. 


    가야할 곳을 바라보니 까마득하고 낙타의 쌍봉처럼 보이는 포암산은 계곡 넘어에 지척에 있다. 


    능선을 타고 돌고 돌아 오니 거리는 멀고 하늘재가기 위해 지나왔던 포장도로가 보인다. 



    09:43 능선에는 너덜지대 같은곳도 있고 또한 푸른 초원지대 같은 곳도 지난다. 


    바위를 조심히 내려가고 참나무 주변을 돌로 쌓아 놓은 안부에서 쉰다. 


    안부에서 얼마가지 않아 넓은 전망바위들이 나오고 여기에서 쉬었음 더 좋았겠다는 말을 한다. 


    지나온 길의 절벽들도 뒤돌아 보고 바위들을 밟으며 올라간다. 


    밧줄을 잡고 조심해서 내려가야 하는 곳이 나온다. 


    1032봉에는 싱싱한 참외 껍질들이 버려져 있다. 


    우리 앞에 누군가가 간 모양이다. 


    가다가 만나는 버려진 캔맥주. 


    1062봉을 올라가니 7-8명의 사람들이 나무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다. 


    인사를 하고 어디에서 왔냐고 물으니 거기에서 왔단다.


     "거기"가 어디지? 


    상대하기가 싫어서 이 봉 올라가서 쉬기로 해 놓고도 그냥 간다. 


    능선을 30여분 타고 내리니 삼각점이 있는곳 안부에 도달한다. 


    분식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내 펼쳐 놓으니 김치와 계란 말이가 전부다. 


    전에도 그 분식집 이용했다며 이렇게 싸 줬느냐고 묻는다. 


    그렇더고 했더니 다시는 그 집 가지 말라고 한다. 


    가져온 밑반찬을 꺼내놓고 밥을 먹는데 


    1062봉에서 만난던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교통편은 무엇을 이용했느냐고 묻는다. 


    택시를 이용했다고 그랬더니 어디까지 가느냐고 그런다. 


    벌재까지 갈 거라고 했더니 자기들은 작은 차갓재까지 간다하고 지나친다. 


    하늘재에서 우리 보다 먼저 출발했었던 모양이다. 밥을 먹고 출발한다.(10:05)




    10:13 해발 900m 부리기재이다. 


    포암산 6시간, 대미산 40분. 


    우리가 밥 먹은 곳이 부리기재인지 알았더니 이름 없는 안부인 모양이다.    




    10:48 전망 좋은 바위에는 올라가 경치를 둘러보고 


    이봉만 넘으면 대미산 정상이겠지 하고 가면 또 올라가고 올라가면 더 높은 봉우리가 또 있고 그러기를 몇번, 


    마지막 넓은 공터가 있는 대미산 정상에 도착했다. 


    백두대간 대미산 해발 1115m, 그리고 많은 표지기들이 나무에 붙어 있다. 


    정상에는 밥 먹으면서 지나쳤던 사람들이 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다. 우리는 쉬지 않고 그냥 간다. 



    10:57 내림길을 내리는데 눈물샘이 얼마가지 않아 있을거라 생각하고 


    지나치지 않게 주의해서 내려 가니 눈물샘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70m를 내려 가야 한다고 한다. 


    가진 물을 체크한다. 


    처음에 가지고 출발한 물이 2.5리터 하나, 1리터 두개, 0.5리터 하나 총 5리터. 남은 물이 3.5 리터. 


    물은 충분하다는  생각에 의견 일치를 본다.  그냥 통과.



    11:06 평이한 능선길을 따르니 만나는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1051봉) 두개. 


    황장산 6.3km 약 4시간. 제천시에서 세운 이정표에도 백두산과 지리산이 나온다. 


    문수봉은 1.8km. 여기에서 대간길은 크게 우측으로 휜다. 



    11:19 우측으로 휘어지자 마자 나오는 잘 정돈된 헬기장하나를 지나고, 


    쓰러진 나무에 넝쿨줄기들이 자라고 있는 나무, 


    큰 전나무를 빙빙 돌아가며 감싸고 있는 넝쿨들. 


    숲길은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이어진다. 


    이어 만나는 넓찍한 안부와 헬기장. 여기가 새목재인 모양이다.  



    11:43 쓰러진 나무 사이를 통과하고 바위에 앉아서 오렌지와 얼음물을 마신다. 


    어제 집에서 얼려온 얼음인데 동화장 냉장고 냉동실이 너무 작아서 넣지 못하고 


    배낭 속에 넣어 두었는데 아직까지 녹지 않고 1리터 물병에 절반이나 얼음이 있다. 


    OR케이스 성능이 좋은 모양이다. 


    오늘 하루 종일 얼음물을 먹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모양이다. 



    12:39 넓은 안부를 지나고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또 내리고 981봉 오르는 길은 경사도 심하고 내리막도 가파르다. 


    전선없는 전신주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고 완만한 능선길에 들어서서 오른쪽을 보니 파란 지붕이 보인다. 


    몇분 더 가니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다 갑자기 나타나는 높이 솟은 송전탑(750M).


    마눌은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15분이면 하산할 것이고 안생달 한백주조장에서 13:55분 동로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시간은 넉넉한것 같다.


     8시간 정도 걸린 산행.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함께 한 시간, 고맙다. 


    동로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앉아 쉬면서 물과 과자를 먹는다.




    12:57 속도를 내기 위해 빈 물통과 갈아입을 옷가지들을 마눌한테 넘기고 최대한 가볍게 배낭을 다시 꾸린다. 


    얕으마한 구릉을 넘으니 차갓재다. 황장산 1시간 40분 이정표.



    13:09 차갓재 오르는 길은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 있고 잡목들로 우거진 길을 헉헉대며 오른다. 


    큰 전나무들을 지나니 작은 차갓재다.


    황장산 1시간, 해발 816m.



    13:49 잘 조성된 헬기장을 지나니 50대 부부가 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다. 


    인사를 하니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하늘재에서 왔다고 하니 백두하느냐고 묻는다. 


    혼자하느냐고? 


    그렇다고 대답하고 가면서 생각하니 마눌이 함께 했는데 들었으면 서운해 했겠다.(이 부부의 차를 이용해서 마눌이 동로까지 나왔다고 한다).


     암릉의 날등을 타고 대간은 이어진다. 


    오른쪽은 절벽인 위험한 곳을 지나 헉헉 대며 올라가다 힘들어 잠시 쉰다. 


    못등바위의 위용이 대단하다. 


    돌탑을 지나고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 주능선에 올라 묏등바위를 뒷면에서 바라보니 뽀쭉한 바위들이 솟아있다. 


    묏등바위 초입에 들어섰다.




    13:59 약 5m 정도의 절벽에 굵은 밧줄이 매달려 있다. 


    밧줄을 이용하지 않고 암벽을 올라본다. 


    올라서 바라보니 주흘산이 저멀리 조금 보인다. 


    뒷편에는 투구봉이 바위덩어리다. 


    한백주 제조장이 잘 보인다. 


    마눌은 잘 내려 갔겠지? 


    곳곳에 밧줄이 매달려 있다. 


    절벽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큰 바위 우측으로 난 길을 지나니 바위 옆으로 밧줄이 매달려 있고 밑은 까마득한 절벽인 곳이 나온다.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없고 누구나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다. 


    밧줄을 잡고 건너는데 몸이 휘청 거린다. 


    큰 바위를 끼고 돌아 암릉 날등을 타고 간다. 


    넓직한 공터가 있는 황장산(1077m)정상이다. 


    정상 표지석과 벌재 3시간 10분 이정표가 있다. 


    마눌이 하산한 안생달 송전탑에서 올라온 두 사람이 곧이어 도착한다. 


    사진을 찍어줄까요하고 묻는다. 저는 인물 사진은 안 찍는데요 하고 대답한다. 


    자기들을 찍어달라고 한다. 몇장을 찍어주고 내려온다. 



    14:05 황장산 벼랑골 갈림길에 20여명의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서 쉬고 있다. 


    길에도 앉아 있어서 돌아서 간다. 대간은 왼쪽. 


    벼랑골가는 길은 안생달마을로 빠지는 길인데 상당히 험하고 가파르다. 너덜길도 많이 있고 



    14:30 바위 날등을 타고 내리고 올라가니 경치가 그만이다. 


    감투봉을 지나는 구간에는 조심해서 내려야 하는 구간도 있고 물론 우회하는 길도 있다. 


    묏등바위를 바라보니 멋있다. 


    황장재 해발 985m, 벌재 2시간 40분 이정표가 있다. 


    헬기장을 지나 985봉에서 암릉이 이어진다. 


    오르고 내리고 많은 반복을 거친끝에 치마바위에 닿는다. 


    전망이 아주 좋은 곳으로 우측으로 엄청 크고 넓은 바위 비탈이 있는 곳이다.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서니 폐맥이재인 모양이다.  



    16:40 928봉에서 대간은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배가 고파 간식을 먹는다. 


    다리도 아프고 헬기장을 지나고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가니 해발 625m, 벌재다. 


    벌재에서 우측은 문경시 동로면이고 왼쪽은 단양군 대강면이다. 


    지나가는 차를 기다리니 차가 안 다닌다. 


    마침 힘들게 올라오는 화물차를 만나 손을 드니 동로까지 태워다 준다. 


    다음 구간은 동로면에서 택시로 올라오면 되겠다. 



    동로에서 마눌을 만난다. 


    한백주 제조장에서 술 두병을 샀다고 한다. 


    8,000원 복분자술과 산머루술. 


    시원한 사이다를 건네준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그러면서 다시는 백두 안 온다고 한다. 


    주린배를 채울 시간도 없이 점촌 가는 버스를 타고 


    순대국밥을 한그릇씩 먹고 목욕탕에 가서 목욕하고 


    안양행 막차 시간이 지나서 안산행 버스를 타고 귀가한다. 


    동로면 택시 017-552-3103, 054-552-7891


    동로면 렌트카 011-389-8018, 054-552-8018(이화령-죽령구간)


    안생달-동로 7,000원, 벌재-동로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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