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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구간 고치령 - 화방재
    백두대간 2017. 11. 26. 19:37

    백두대간 14구간(고치령-도래기재-화방재)


    일시 :  2004.6.19-20

    날씨 :  비....비

    교통 : 대중교통이용

    일행 : 친구/홀로대간 


    구간 19일 : 고치령-마구령-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 26Km

         20일 : 도래기재-구룡산-신선봉-깃대기봉-부소봉-태백산-화방재 : 24.2km

                                                                

    시간  19일 :  09:51 - 19:05 ( 9시간 46분)

            20일 :  07:23 - 16:12 ( 8시간 48분)  


    비용 : 19일 : 청량리-풍기 기차 (9,900), 새벽식사 (14,000), 아침식사 (12,000), 도시락(8,000)

           풍기-고치령 택시(40,000), 도래기재-춘양 (18,000), 여관 (20,000), 저녁 (28,000)

           20일 : 해장국 (4,000), 도시락 (4,000), 오렌지,오이(3,000), 춘양-도래기재 (18,000), 

           따로국밥(5,000), 화방재-태백(12,000), 목욕(3,500), 신문 2부(1,000), 태백-안산 우등(18,000)

           과자, 음료수(4,400), 모범택시(4,000)  

    총계 :  226,800원


    제 6호 태풍 '디앤무(DIANMU)'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떠나는 걸음이 무겁다.


    18일 청량리에서 23:30분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풍기에 03:00에 내렸다. 


    이미 나주에서 출발하여 미리 도착하여 있던 친구가 딸야식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제육볶음을 먹으면서 출발할것인가를 의논하기로 했다.


    전등불빛에 비추는 내리는 빗줄기가 심상치 않다. 


    친구가 투숙한 여관에 들어가서 일단 잠을 자기로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여전히 내리는 비. 


    짧은 등산만 하기로 하고 소백산 비로사 입구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니 마침 안백수씨다. 


    비로사 입구로 간다. 


    관리소 직원들이 입산통제를 하고 있다. 


    호우 주의보가 내려서 입산 할 수없다는 것이다. 


    사정을 이야기해도 도통 먹히지를 않는다. 


    차를 돌려 애초에 계획한 고치령으로 바로 직행한다.



    09:51 올 2월 27일 고치령왔을때는 없던 산신각이 다시 지어져 있다. 


    불에 탄 것을 영주시에서 복원한 것이다. 


    "태백천장" 장승도 새로 세워져 있고 특히 "장"의 글씨위의 남근이 인상적이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판쵸우의를 꺼내서 입고 준비운동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번 산행을 위해 거금 50,000원주고 산 림보배낭 비옷이다. 


    비로봉 14.1km 늦은목이 13.9km 고치령(760m) 이정표가 있다.



    09:55 오르막을 올라 가니 관리가 잘 된 헬기장이 있다. 야영을 하기 좋은곳이란다.


    10:00 나뭇잎에 물이 바지를 적신다. 오름길에 헬기장이 또 나온다.


    10:40 봉우리를 하나 올랐다가 돌아 내려 가니 미내치다. 


    고치령 3.2km 늦은목이 10.7km 미내치(820m)


    10:58 신발에 물이 찼는지 걸을때마다 소리가 나고 오늘 산행 초반부터 큰일이다.


    또 하나의 헬기장을 만난다. 


    잡초가 자라서 제기능을 다하지는 못 할것 같다. 


    11:13 헬기장이 또 있다. 여기있는 헬기장도 사용은 할 수 없겠다.


    그리고 고치령 5.2km 늦은목이 8.7km 이정표가 있다. 


    11:31 미끄러지면서 오르니 1096봉이다. 


    넓고 잘 정돈된 헬기장이 정상에 있다. 


    주저앉아 깁밥을 한줄씩 판쵸우의를 쓰고 먹는다. 


    부석면 임곡리의 마이크 소리가 잘 들린다. 


    아마 비로 인해 더 크게 들리나보다. 


    오렌지도 하나씩 먹고 



    12:09 헬기장 뒤로 있는 길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니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마구령이다. 


    부석면 임곡리와 남대를 연결하는 도로여서 그런지 


    도로는 넓고 노면 상태도 아주 양호하고 큰차도 통행이 가능할 정도다. 


    고치령 8.0km 늦은목이 5.9km 마구령(810m) 이정표가 있다.



    12:20 이정표를 뒤로 하고 오르니 폐타이어를 이용한 방공호가 나오고 건너 뛰어서 산길을 오른다.


    얼마 가지 않아 984봉에 도착하고 50-123-3-3 관리번호까지 있는 헬기장이다.



    12:31 헬기장 뒷편으로 이어진 대간은 이어 푸른 초원지대를 만나고 


    마구령 1.0km 늦은목이 4.9km 이정표를 지난다. 



    12:56 흰돌을 지나고 나무줄기가 있는 바위 사이를 올라간다. 


    특이한 바위를 지나니 많은 표지기들이 매달려있는 나무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한다.



    12:56 몇개의 이정표. 


    늦은목이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편한것같다.



    14:15 평이한 길을 계속 오르고 내린다. 


    친구 옷이 다 젖었다. 


    판쵸우의가 얇아서인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것 같다. 


    봉황산 갈림길이다. 


    마구령 4.9km, 늦은목이 1.0km. 봉황산 갈림길(966m) 이정표가 있다.


    우측의 봉황산쪽으로 가면 부석사로 나갈수 있다. 


    대간은 왼쪽. 백두대간 안내서에는 966봉이 갈곳산으로 나와 있다. 



    14:33 비에 젖고 쉬지 않고 내린 비는 심신을 지치게 한다. 


    마구령 5.9km 선달산 1.9km 늦은목이 (800m) 이정표가 있는 늦은목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세운 이정표와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하나 더 있는데 생달이라는 지명이 나온다. 


    사거리 갈림길로 오전리와 남대리로 빠질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다가 다시 출발하여 갈려는데 오름길 시작전 우측에 산딸기가 많이 매달려있다. 


    빨갛게 익은 것들. 맛있게 먹는다.



    15:21 오르고 오르니 선달산 정상이다. 


    사각나무로 선달산(1236m)라고 씌여져 있고 콘크리트로 사각의 흔적만 있다.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전망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왼쪽은 강원도 영월땅이고 오른쪽은 경북 봉화다. 


    이제 충북땅과는 선달산에서 끝난다. 



    15:40 백두대간 이정표를 만나고 박달령 2시간이라고 씌여져 있다. 


    바위구간이 나오고 고도계로 선달산 보다 높은 바위봉우리가 나온다. 


    지도를 꺼내 확인해보니 1246봉이다. 


    이름도 없는 봉이다. 


    여기를 선달산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16:55 내림길의 끝에는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뒷편으로 박달령 비포장 도로가 있다.


    이동실 화장실도 있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빠지게 되면 오전약수로 갈 수 있다. 


    2km, 40분. 


    공사차량들도 비가 와서인지 작업을 중단하고 쉬고 있는데 우리네는 잠시만 쉬어 가기로 한다. 


    봉화군에서 세운 벡두대간 안내도에 박달령 높이가 1009m 로 되어있다. 


    엄청 높은 고개이다. 


    길 건너편 주위가 깨끗하게 청소된 박달령 산신각에 가서 비를 피하고 


    문을 열고 안을 보니 박달령 성황신위 위패가 있다. 


    옥돌봉을 오르기 위해서라도 김밥을 꺼내 먹는다. 


    큰나무에 주렁 주렁 매달여 있는 표지기들.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다.



    18:18 휴지수거 이정표를 지나 옥석산을 향해 올라간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보인다. 


    휜병이에서 올라 오는 등산로가 우측에 있다. 


    엄청 가파른 길이다. 


    올라오면서 괘나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옥돌봉이 옥석산인가? 


    주실령 삼거리에 도착했다.


    옥돌봉은 주실령 가는 방향으로 5분거리에 있다고 한다. 


    가보자고 했더니 안 간다고 한다. 


    주실령에서 문수산 올라 가면서 바라보던 옥돌봉. 


    표교수님의 주실령 주의 코팅지가 매달려 있다. 



    18:25 바위지대를 지나 헬기장이 있는 옥돌봉(1242m)이다. 


    옥석산은 어디인가? 


    주실령 삼거리에서 이정표가 우측으로 5분 거리에 옥돌봉이라고 했는디 


    우리는 좌측으로 옥석산 이정표를 보고 왔더니 옥돌봉 정상석이 있네? 



    19:05 옥돌봉에서 20여분 내리니 무명봉에 옥돌봉1.3km 도래기재1.4km 넓은 이정표가 있다. 


    이어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굵은 로프가 오른쪽으로 쳐 있는 길을 내려오니 


    강원도 영월과 경북 봉화를 연결하는 88번 포장 도로인 도래기재이다. 


    절개지의 경사는 심하고 망으로 둘러 쳐저 있다. 


    백두대간 산장 민박 안내판과 우구치계곡 안내도, 금정쉼터(033-672-3468) 민박 안내판이 있다. 


    돌탑도 있고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가 마구령부터 태백산까지 잘 표시되어 있다.


     

    내일 산행을 할 것인가 아님 돌아갈것인가를 한참 이야기하다가 


    내일도 태붕으로 인한 비가 계속 될것같아 산행을 그만 하고 풍기 온천에 가기로 의견 일치를 본다. 


    18시 15분에 지나는 막차는 이미 지나갔고 정재범씨한테 연락하고 


    흙탕물로 범벅이 된 바지를 씻고 금정터널의 팔각정으로 가서 비를 피한다.


    하루종일 비를 맞아서 몸이 많이 지쳐 있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오늘 처음으로 주변 경치가 보인다. 


    옥돌봉이 보인다. 


    춘양으로 가서 여관에 투숙한다.



    20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창문 밖으로 햇살이 비추는거 같다. 


    아침 시간에 해가 떳다. 


    급히 배낭 챙겨들고 산에 가자고 했더니 친구는 아래쪽이 헐어서 산행을 못 하겠다고 한다. 


    정재범씨의 택시를 이용하여 다시 도래기재에 내리니 


    건너편에 강원도 넘버의 카니발이 한대 서 있고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차로 가서 인사하고 어느쪽으로 가느냐고 물으니 화방재 쪽으로 가는 분이다. 


    혼자 가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고 생각하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데 


    가자고 하면서 먼저 올라가신다. 준비를 마치고 



    07:23 굵은 로프가 오른쪽에 쳐저 있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 가면서 


    절개지를 보니 상당히 가파르다. 


    햇살이 비추니 한결 맘이 편하다. 


    멋진 소나무가 절개 위쪽에 있고 5분여를 가니 앞서가신 분이 보인다. 


    뒤따라 가면서 이야기를 하니 춘천에서 오신 분이다. 


    어제 술이 과하셨고 빨리 못가니 먼저 가라고 한다. 



    07:53 능선을 따라 오른다. 


    물기 묻은 나뭇잎들을 스틱으로 휘저으며 나간다. 


    종종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이윽고 임도를 만난다. 


    도래기재 1.4km 구룡산 3.1km 임도의 상태는 좋다. 


    짧은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저멀리 구룡산이 깨끗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08:18 큰돌이 튀어 나와 있는 헬기장을 만난다. 


    잡초도 우거져 있고 나무들도 무성하고 뒤따라 오는 분이 기합을 넣는 소리도 들린다.



    08:36 헬기장 왼쪽으로 난 숲길을 따라가니 헬기장이 또 하나 나온다. 


    여기서도 구룡산이 잘 보인다.



    08:39 헬기장을 벗어나니 상태가 양호하고 차들이 다닌 흔적이 역력한 두번째 임도를 만난다. 



    09:20 통나무계단에 로프가 매달려 있고 올라가 숲길로 들어선다.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오늘 안개만 끼고 더이상 비 오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한다. 


    구룡산이라고 생각했던 봉우리를 우측으로 질러서 간다. 


    헉헉거리며 헬기장이 있는 구룡산 정상(1345.7m)에 섰다. 


    삼각점이 있고.... 공교롭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 . .  비는 산행 끝날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구룡산 정상석 두개가 서 있다. 


    나무목과 돌로 된 정상석. 


    언뜻 보였던 신선봉이 보이지를 않는다.



    09:43 헬기장에 앉아 있다가 비에 놀라 오렌지를 급히 먹고 비옷을 꺼내 입는다. 


    내림길을 따라 내리니 방화선이 시작된다. 


    넓게 길을 만들어놔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는 방화선. 


    나무에 목원대학교 표언북 교수의 고직령 코팅지가 있다. 


    산령각은 우측으로 100m거리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우측으로 길이 보이지 않는다. 


    비만 안 온다면 찾아 가보고 싶다. 



    10:26 김밥을 꺼내 비에 젖지 않게 비옷을 뒤집어 쓰고 먹는다. 


    내림길을 미끄러지면서 내리니 곰넘이재다. 


    애당 수진식당 민박 알림판이 있다. 


    헉... 8km다. 표교수의 코팅지가 빠질리 없다. 


    "참새골(진조등)로 가는 탈출로입니다. 


    길은 계속 차도로 양호 15분만 내려가면 민가 한채를 만날수 있고 


    버스종점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나 춘양 택시가 민가까지 들어온다는 말씀."



    구룡산 5km, 참새골 6km, 차돌배기 6km 백두대간 참새골 입구라는 이정표가 있고 


    주변에는 야영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10:50 여기서부터는 방화선이 선명하게 잘 되어 있다. 


    길은 넓고 고속도로를 가는 기분이다.


    방화선이 끝나고 묘 한기가 있다.



    11:04 조릿대지역이다. 


    물머금은 모릿대에 비까지 완젼히 신발은 철퍽 철퍽이다. 


    가파른 흙길에는 로프가 있고 기 로프의 끝에는 신선봉이 있다. 


    정상에는 처사 경주 손공지묘라는 무덤이 있다. 


    여기에서 무덤 뒷편으로 나있는 잘 뚤린 길을 보게 되었고 무심코 넘어서 숲길을 따라간다. 


    길 상태는 좋고 해서 계속 가다 보니 길 흔적이 희미해지고 .... 


    그 많던 표지기는 하나도 안 보이고 ..... 묘로 다시 턴.



    11:16 다시 신선봉으로 돌아오면서 보니 표지기들이 올라오는 길과 바로 인접해서 붙어있다. 


    즉, 올라오는 길에서 320도 정도 우측으로 휘어서 바로 봉우리를 내려가는게 대간이다. 


    그래도 짧게 알바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12:06 신선봉 내려가는 길은 흙길이라 조심한다고 했는데 벌렁 넘어졌다. 


    비옷만 흙이 묻고 찢어진 곳은 없다. 


    비에 흙이 씻겨 나가는 것은 금방일테고 씻지도 않고 그냥 간다. 


    키작은 조릿대 지역을 지나니 키보다 더 큰 조릿대 지역을 만난다. 


    바위군상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내리는 비로 인해서 찍은 사진이 잘 나오지도 않았다. 


    돌고 돌아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평평한 돌들이 의자대용으로 씌여음이 분명하다. 


    여기가 차돌배기이다. 


    태백산 10KM, 참새골입구 6KM 석문동 6KM 이정표. 


    오늘도 주위 전망을 볼 수 없어서 이정표만 열씸히 찍어 대고 있다.  


    남쪽 골짜기로 가면 물있다는 표교수의 코팅지도 붙어 있고. 


    각화산 코팅지는 2002.10.05일 것이고 


    곰넘이재 코팅지는 2002.10.12일이니 


    3차종주는 아마 남진한 모양이다. 


    대간안내도에는 차돌배기는 나오지 않았다.



    12:21 백두대간 깃대봉이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깃대봉이 깃대배기봉인가? 


    태백산이 6km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다.


    15분만에 4km를 왔다는 이야기인데... 잘못된 이정표이다.



    12:37 봉우리를 넘고 넓은 공터가 있고 


    장바위와 식수가 있는 곳을 표시한 플라스틱 물병이 나무에 걸려 있다. 


    식수 있는 곳은 왼쪽 조릿대쪽으로 내려간다.


    13:14 올라가는 길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왼쪽, 오른쪽으로 여섯번 돌아간다. 


    많이도 돌아서 간다. 


    돌고 돌아 깃대배기봉에 도착했다.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에 현위치 깃대배기봉이라 씌여 있어서 알 수 있다. 


    우측으로는 두리봉 가는 길이 있다.



    14:27 내리는 비를 바라 보며 바위를 찾아 요기를 할려고 했으나 


    보이지를 않아 그냥 주저앉아 김밥을 꺼내 먹는다. 


    천둥 치고 비는 억세게 내리니 무섭기도 하다. 


    밥을 먹고 한기가 들어 바로 일어나 태백산을 향해서 나아간다. 


    가는 도중 한사람을 만났다. 


    깜짝 놀랬다. 


    비가 와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사람이 갑자기 보이니...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그사람은 모른체 하고 그냥 지나친다. 


    뒤돌아 보았더니 배낭도 없는 산행복장 차림이다. ...


    주목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현위치 부쇠봉(1546.7m)이다. 


    문수봉 2.2km, 천제단 0.8km 이제 다 왔다는 생각이 들고 용기가 난다. 


    물로 흥건한 대간길을 그냥 지나친다.



    14:34 철쭉이 피어 있는 곳을 지나 돌로 쌓아 놓은 천제단 하단에 도착했다. 



    14:39 큰 화강석으로 만들어 놓은 태백산(1561m) 정상석과 제단이 있다. 


    망경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주위의 전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억수같이 쏟아 붇는 비속에 무엇이 보일것인가? 


    천제단 앞에서 조용히 무사산행과 여러가지 일들을 욕심많게 빌어본다. 



    14:47 주목들을 보고 도착한 장군단에는 무속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이 치성을 드리고 있다. 


    비가 오는 중에 주문을 들으니 이상해서 얼른 내려온다.  



    15:19 시멘트로 몸을 두르고 있는 주목들을 지나고  망경사 갈림길을 지나 많은 주목들. 


    보호와 관찰이 필요할 성 싶다. 


    큰돌들로 만들어진 길은 무릎을 아프게 하고 이윽고 유일사 화물 운반하는 곳을 만나게 된다.



    15:57 오르막을 오르고 사길령 매표소 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고 내리고 한다. 


    산령각을 만난다.



    16:12 내려가는 넓은 길이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얼마 가지 않아 


    사길령 매표소를 지나 밭 가운데를 지나 마지막 오름길을 오른다. 


    밧줄로 쳐저 있는 길을 따르니 주유소와 경찰초소가 있는 화방재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가서 대충 씻고 


    어평재 기사식당에서 밥을 먹고 


    차 시간을 물으니 18:20에 태백 들어가는 차가 있단다. 


    태백 택시를 불러 시외버스터미널 근방에 있는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으니 살것같다.



    18:00 안산 무정차 차량을 타고 사북을 거쳐 영월 도착 하기 전에 산사태가 났다. 


    앞차는 지나가고 내가 탄 버스가 지나가기 전에 산사태가 난 것이다. 


    쪼끔만 빨랐더라도 버스를 허물어진 바위들이 덮쳤을 것이다. 


    허물어진 돌들은 도로를 넘어 바로 밑에 있는 열차 선로까지 덮었다. 


    열차도 스톱. 버스도 스톱... 차속에서 두시간동안 갇혀 있다가 집에 간신히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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