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구간 큰재 - 화령재

헌중 2017. 11. 26. 18:48

백두대간 7구간(큰재 -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

일시 :  2004.1.3-4 

날씨 :  약간 쌀쌀

교통 : 대중교통이용

일행 : 홀로대간 


구간 :큰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    :35.77Km(포항셀파회 기준)

총누계 : 271.52Km                                                           

시간 : 02:10 - 12:50분 ( 10시간 40분)

      

비용 : 편도차비(20,000), 휴게소 곰탕(5,000),  갈비탕(5,000),화령택시(3,000)

       화령_김천버스비(4,600), 김천역택시비(1,500), 김천_수원 열차 입석(9,500),  

       총계 :  48,600원


성남의 푸른 산악회에서 큰재를 간다고 한다. 


마침 구간이 겹쳐서 가는 차편만 부탁을 하니 흔쾌히 허락한다. 


산행 들머리인 큰재, 인성분교에 02:00에 도착했다.


2:10분 준비를 마치고 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악회는 지기재까지만 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3시부터 한다고 한다. 


폐교를 우측으로 끼고 오르다 학교 뒷편으로 해서 산 능선을 탄다. 


2:40분에 포장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100여M를 가다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개들이 마구 짓는다. 


대간 왼쪽으로는 비닐하우스가 대규모로 있고 심한 냄새가 난다. 


3:10분쯤 회룡재를 지난다. 


비포장 임도이고 마을이 왼쪽으로 그리 멀지 않다. 


오르는 길에 우측으로 많은 불빛들이 보인다. 


상주인것 같다. 


날씨는 가을 날씨를 연상케 할 정도로 좋다. 


3:40분 개터재라 짐작되는 임도를 만나고 대간은 숲속으로 이어진다. 


추풍령에서 화령재구간을 중화지구라고 부르는데 낮은 야산의 연속이고 여름에는 고생할것 같다. 


그래도 겨울에 가는 대간이라서 거미줄도 없고. 


대간은 우측으로 휘어져서 계속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4:45분 윗왕실 마을을 왼쪽에 두고 이어진 대간길은 동물이동통로인 윗왕실임도를 만난다. 


이제부터 오르막이 심해진다. 


산새들이 나의 인기척에 놀래서 날아간다.




5:10 477봉오르기전 묘1기가 있는데 묘윗쪽으로 난길을 통해서 477봉을 올랐다.


그리고 길은 북쪽으로 나 있다. 


내려갔다. 


내려가다 보니 표지기들이 하나도 안 보인다. 


또 잘못 가나 생각하는데 초코파이 봉지가 있다.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고 앞쪽을 바라보니 봉우리 세개가 있다. 


백학산이 거기이리라 착각하고 내려 간다. 


그런데 너무 내려간다. 


지도를 꺼내보니 대간은 477봉에서 왼쪽으로 휜다.


헉~~ 다시 내려온 길을 헉헉대며 오른다. 


표지기 있는곳까지.


묘1기 있는곳에 표지기를 확인했는데 대간은 묘에서 윗쪽이 아니라 왼쪽 밑으로 해서 능선으로 이어진다. 


30여분을 헤맸다. 


6구간에도 작점고개에서 알바를 했는데 이번 구간에도 또 알바를 한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고 원기를 보충한다.


6:15 백학산 정상 도착했다. 


상주 시청 산악회에서 1998년에 세운 정상 표지석이 서 있고 약간의 공터가 있고 사방은 희미하게 보인다. 


6:32 하산하는데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100여M 따라 내려오다 다시 산을 오른다. 


그리고 이어진 지루할 정도의 능선길을 한시간정도 가니 다시 만나는 임도. 


산이 낮다 보니 임도를 자주 만난다. 


임도 좌측에는 논들이 있고 다시 산길을 오르고


7:23 빨간 지붕의 민가 한채가 보이고 과수원이 있다. 


비포장의 개머리재다. 


큰 소나무 한그루를 확인하고 과수원을 따라서 들어선 숲길. 


잡목이 우거진 길을 지나고 마지막 급경사를 만난다. 


10여분을 내려오니 밭을 지나고 



8:07 901번 지방도인 지기재에 도착했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라는 팻말이 있고 차량의 왕래가 빈번하다. 


화은당공묘비에서 아침을 먹는다. 


뜨거운 도시락이다. 


짜장인데 봉지를 벗기고 짜장과 햇반을 비벼서 올려놓고 줄만 당기면 자동 발열돼서 뜨거워진다. 


오늘 처음 가지고 온 것인데 성능이 좋다. 


뜨거워서 후~후~ 불어가면서 짜장밥을 먹는다.



8:32 아침을 먹고 지기재동 민가, 첫 집에서 대나무 숲으로 이어진 대간길. 


그리고 잡목이 우거진 길을 따라 능선으로 붙는다. 


큰바위가 드러 누워 있는 슬랩지역, 신의터재까지 가는 길에 그런 바위가 종종 있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바위색깔도 다른곳과는 사뭇 다르다.


농로를 지나고 우측에는 큰 물웅덩이가 얼어있다. 


철탑을 지나고. 


이번 구간에는 대간 마루금에 묘지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낮은 야산이고 지형적으로 가까워서이리라.



9:36 신의터재에 도착했다. 


해발 280M 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고 분수령푯말, 화장실이 있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상주 시내버스도 지나가네~~. 


이어진 대간길은 임도 초입에서 우측 묘지로 올라 능선으로 연결된다. 


밭을 지나고 그리고 무지개산까지 왼쪽으로 돌고 다시 내려가고 또 오르고 ....


무지개산 오르기전에 벌목하는 기계톱의 소음이 들려온다. 


한시간 이상을 계속 들려온다. 


무지개산 대간 왼쪽편에 많은 나무들이 잘려져 있다. 


대간은 무지개산 직전에 왼쪽으로 흘러 내려간다. 


사람을 한명도 만나지 못 했는데 사람소리가 들려온다. 


속도를 높여 가보니 6명이 가고 있다. 


새벽에 지기개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앞질러서 가는데 4명의 한팀을 만난다. 


홀로 대간 하냐면서 앞에 혼자 하는 사람이 지나갔다고 한다. 



11:55 윤지미산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다 올라가는데 야호~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윤지미산에 오니 혼자 대간 한다는 사람이 앉아 있다. 


산에서 "야호" 하면 동물들 한테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야기를 할 수 는 없다. 


겁이 많은 동물들이 정신없이 도망가다 절벽에서 추락해서 죽고 


지리산에 풀어 놓은 곰도 사람소리에 놀라서 도망간다고 그러지 않는가?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온다. 


10여분을 내려오고 다시 산을 넘고 임도를 만난다. 


200여M를 임도를 따르다 다시 우측의 산으로 올라간다. 


도로를 건설하는 기둥들이 대간오른쪽까지 있다. 


12:57 화령재가 보이고 절개지를 좌측으로 해서 25번 지방도로를 만난다.


팔각정이 있고 화령재 표지석이 있다.  


여기에서 한참을 고민한다. 


갈령까지 갈것인가 아님 여기서 마무리를 하느냐를. 


전화를 꺼내서 박달령님의 산행기에서 안 한영수씨한테 연락한다. 


화령으로가서 소개해준 식당에서 갈비탕을 먹었다.


마침 결혼 하객 손님들이 있어서 머릿고기와 떡들도 준다. 


점심을 먹고 터미날에 가니김천행이 막 떠날려고 한다. 


김천행은 모서면 소재지 삼포를 들르고 한시간여만에 김천에 도착한다. 


2:40분 수원행 무궁화호는 오늘도 좌석이 없다. 


언제쯤이나 자리에 앉아 가보나? 집에 오니 1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