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구간 대관령 - 구룡령
백두대간 21구간(대관령-진고개-구룡령)
일시 : 2004.5.29-30
날씨 : 맑음
교통 : 대중교통이용
일행 : 친구와 걷는 대간길
구간 : 대관령-동해전망대-매봉-소황병산-노인봉산장-노인봉-진고개-동대산-두로봉-응복산-약수산-구룡령 : 44.9Km
총누계 :
시간 : 29일 : 19:10 - 02:25(7시간 15분)
30일 : 05:50 - 18:18(12시간 28분)
비용 : 안양-원주 버스(7,600), 원주-횡계(5,800), 저녁(5,000), 횡계-대관령 택시 (6,000), 노인봉 산장(5,000), 진고개 식당아침(5,000), 주먹밥(4,000), 음료수(3,000),구룡령-양양 택시비(30,000), 저녁식사(12,000), 모텔(30,000), 아침식사(5,000), 양양-강릉 버스비(3,800), 강릉-안양 버스비(14,000)
총계 : 136,200원
산행 전날 호우 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비가 와서 산행을 못 할지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오지 않는다.
안양에서 14시 출발하는 원주행 버스에 친구와 함께 승차, 토요일이라서 차가 막힌다.
원주에 16시에 도착하여 횡계가는 버스 16:50분 차가 있다.
필요한 물품들을 산다.
오렌지 6개, 오이 6개, 참치3개, 쌀, 김, 파워에이드 1.5리터, 라면 두개
횡계에 18:30분 도착 식당에서 밥을 먹고 택시로 대관령 도착하니 19:20분. 준비 운동을 한다.
이번 구간은 대관령 초원지대를 지나는데 대간을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19:30 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뒤쪽의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국사성황당 입구 표시를 따라 오른다.
"대관령 성황사 및 산신각은 영동지역을 보살펴 주는 영험한 신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4월 15일에는 제를 지낸다고 써 있는 푯말이 있다.
제단에는 과일들과 여러 가지 음식들이 차려져 있고 각자의 소원을 빌고 있는 향화객들이 있다.
뒤편으로 난 길을 통해서 포장도로를 다시 만난다.
19:59 기상대를 지나고 중계소 직전에 왼쪽의 숲길로 들어선다.
약간을 가니 중계소에서 넘어오는 길을 만난다.
중계탑이 있는 곳에서 각자의 집에 안부 연락을 한다.
밝은 달빛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랜턴이 필요가 없을 정도다.
20:47 선자령 정상(1,100m)이다.
선자령 나즈목 1.2km 대관령 5.2km 올 2월 눈꽃 축제때 선자령 왔을때는
이길로 오지 않고 초원지대로 사람들을 따라 가다보니 선자령 정상 표지판을 보지 못했었는데...
20:58 산속으로 난 임도 길을 따라 놀라 가니 넓은 공간이 나온다.
왼쪽으로 잡목들을 헤치고 나가 다시 임도를 만난다.
목장 도로라고 해야 하나?
목장도로를 따라 걷는데 저멀리 불빛이 움직이고 있다.
전기불은 아니고.
임도를 한참 동안 걸으니 선자령 나즈목이다.
곤신봉 1.6km, 보현사 2.5km 보현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가파른 것으로 기억된다.
초지를 따라 올라 가니 야영객 두 명이 있다.
우리가 본 불빛의 주인공이다.
버너에 불을 붙혀 밥을 할 모양이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는다.
노인봉 산장에서 잘 생각이라고 하니 지금 가면 새벽 3시쯤이나 도착할것이라고 한다.
헉... 우리 계산에는 1시 정도면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늦으면 다음 산행이 지장이 있는데.를 만난다.
21:48 목장 도로에 철책으로 가로 막혀 있는 곳에 도착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여기서 촬영했나 보다.
선자령4km 동해전망대 400m.
"목초는 우유와 고기입니다".
표지기를 찾을 수가 없다.
21:58 동해 전망대(1,140m)다. 희망의 전망대.
나는 설악 상상봉에 가보지 못했네
이 산 밑에나서 마흔을 넘기고도
한해에 수천명씩 올라 가는 그곳을
나는 여태 가보지 못했네
그곳에서 세상이 훨씬 잘보인다지만. 일생을 걸어도
오르지 못할 산 하나는 있어야겠기에
마음속 깊은곳 대청봉 묻어 놓고
나는 날마다 귀떼기청봉쯤만 바라보네.
"귀띠기청봉 - 이상국"
멋진 시가 나무에 적혀 있다.
22:26 매봉에서 알바 1시간.
나무 의자가 있는 삼거리 길.
매봉 표지판에 도착했다.
친구 상태가 별로 좋지 않는 모양이다.
무게를 덜어 주기위해 내 배낭에 짐을 더 집어 넣는다.
우측길에 많은 표지기들이 붙어 있다.
우측길을 따르는데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삼거리길이 나온다.
한길은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한 길은 숲쪽으로 난 길이다.
각자 나누어서 길을 찾는다.
대간 안내도에 있는 지도에도 매봉가는 길이 이상하게 휘어져서 돌아가게 나와 있다.
우측 정상쪽으로 가니 늦바람님과 제이제이님들의 표지기들이 있다.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 반대편 길로 가니 숲길로 들어선다.
아무래도 우리가 온길쪽으로 가는것 같다.
우리는 목장길을 따라 왔고 이길은 목장길이 아닌 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인것 같다.
다시 돌아서서 매봉.
안내서를 꺼내 읽으니 목장 관리도로가 소황병산까지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매봉 표지판 있는 삼거리까지 다시 간다.
표지기를 찾으니 아무것도 없다.
좌측 아래쪽에 목장불빛이 보인다.
지도를 보고 황병산을 찾고 대간을 그려보니 목장쪽 길로 가면 안 될것 같다.
목장 철망 있는 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간다.
출입금지 안내 표지판 뒷 길로 간다.
왼쪽에는 초지, 우측에는 나무들을 끼고 걸어간다.
긴가 민가 하면서 가는데 표지기들이 하나도 없다.
길은 맞는것 같은데 하면서 어두운 길을 가다 보니 나오는 표지기.
얼마나 반갑던지. 목장이 보이고 소나무 한그루 서 있는 곳에서 주저 앉아 쉰다.
홀로 대간 하다 보니 대간 했었던 선배들을 알지 못해 연락 할곳도 없어서 막막했다.
00:48 초지를 걸으면서 빨리 숲길로 들어서기만을 원하면서 조심해서 걷는다.
잡목이 있는 길을 걷고 우측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곳을 지나 전면에 황병산이 보인다.
우측 나무에 붙어 있는 보도블록에 각도를 표시해 놓은 곳을 넘어 우측으로 간다.
천연 보호림 푯말이 붙어 잇는 곳에서 또 한참을 올라 갔다 내려 갔다 한다.
표지기들이 또 안 보인다.
전에 노인봉에 올랐을때 황병산의 위치를 봤기 때문에 이 길이 맞겠다는 생각은 들지만은
대간길에 표지기들이 자주 붙어 있는데.
나무에 모자 하나만 덜렁 걸려 있다.
01:25 숲길은 낙엽이 많이 싸여 있어서 푹신푹신하다.
야영자리가 보이고 내려 가던 길이 다시 오르막으로 바뀌고 봉우리에서 앉아 쉬는데
저 멀리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린다.
산장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02:25 개가 엄청 짖는다.
공터를 지나니 벽돌로 만든 산장이 보이고 산장지기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알바만 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늦지는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산장에는 남녀 두명이 일층을 쓰고 있다.
우리는 2층을 배정 받고 침낭을 받아 자리를 잡고 눕는다.
05:47 산장지기가 우리를 깨운다.
진고개 지키는 사람들 나오기 전에 갈려면 지금 일어나야 한단다.
진고개 배추밭으로 들어가는 길 알아요라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밑에서 자던 두 명은 벌써 출발을 했는지 안 보인다.
친구는 노인봉 산장 물맛을 본다고 샘터를 찾아 간다.
150m만 가면 된다고 해서 갔더니 너무 멀다고 한다.
나는 그래서 안 갔지.
06:08 밥도 먹지 않고 노인봉 산장을 출발하여 오르는데 진고개로 바로 빠지는 길이 있다.
친구에게 노인봉을 보여 주기 위해서 노인봉으로 향한다.
노인봉(1338m)정상에 도착하여 어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머마먼 길들도.
좋은 날씨인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오늘 구간 잘 할수 잇을지 의문이다.
멀리 구름 바다가 보인다. 전망 좋은 노인봉을 내려온다.
07:11 가는 길 곳곳에는 맷돼지가 파 헤쳐 놓은 곳이 자주 눈에 뛴다.
돼지 감자를 파 먹기 위해서인 모양이다.
우리보다 앞서 출발했던 두 사람이 내려가고 있다.
산을 즐기기 위해서 천천히 내려 간다고 한다....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고 농로를 따르니 매표소가 보이고
강릉시와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점인 진고개(970m)에 도착했다.
진고개 강릉 쪽은 한참 도로 공사 중이다.
07:44 휴게소에 들러 아침밥을 먹고 주먹밥 4인분을 부탁한다.
물 6리터를 가득 채우고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진고개 매표소 건너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오른다.
계단위에는 주탐방로 지도가 있고 야간산행금지 푯말이 있는데
자연 휴식년제는 2002.5월까지로 돼어 있는데 연장이 됐나?
08:41 나물 채취하러 온 사람들을 종종 만나고 가파른 길을 오르니
동대산 정상 이정표를 만나고 정상은 30m떨어져 있다.
동대산 정상(1433m)은 헬기장이고 돌 무더기위에 나무로 만든 정상 표지가 있다.
한 무리의 나물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는다.
사람들은 그게 궁금한가보다.
어제 저녁 야영하던 사람들도 묻던데.
구룡령까지 간다고 했더니 밤 늦게 도착할거 같다고 그런다.
가는 데까지 가지요 하고 출발한다.
08:52 멋진 나무들을 지나서 헬기장에 도착한다. 풀들이 많이 자라 있다.
08:56 더 무성한 풀들로 뒤덮여 있는 또 하나의 헬기장
09:41 고목들, 좋은 날씨에 멀리 있는 산들이 보인다.
고목들은 가운데가 비어있는게 많이 있다.
차돌바위에 도착했다.
이 산중에 특이한 차돌, 얼굴을 대어 보니 시원한 기운이 가득하다. 두로봉 3.9km
10:00 나무 밑둥에 동그란 구멍이 난 나무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
10:59 밑으로 뚝 떨어지는 하산길을 지나 또하나의 헬기장. 헬기장이 많이 있다.
11:06 오르막을 올라간다.
피곤이 쌓여선지 온몸이 죽죽 늘어진다.
쉬지 않고 먹어 대는 물.
갈길은 멀기만한데.
북대사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북대사 2.7km, 동대산 5.7km, 구
룡령에서 출발 했다는 산악회 사람들을 만난다.
11:16 시끄럽게 떠들며 두로봉 정상에 앉아 있다.
헬기장이 정상이라며.
헬기장은 바로 옆에 있는데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산뜻하다.
힘도 없고 배도 고프고 해서 휴게소에서 준비한 주먹밥을 먹는다.
12:51 천연보호림 푯말을 지나 멋있는 형상을 한 나무들 사이를 지난다.
여기에도 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고 산림청에서 세운 신배령 푯말이 있다.
응복산 4.8km, 두로봉 2.5km 하지만 여기가 신배령 같지는 않다.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13:23 출입 금지 푯말이 붙어 있고 그곳에 신배령이라고 매직으로 써 놓은게 보인다.
우측에 물이라고 되어 있어 물을 뜨러 내려갔지만 5분여를 가도 물이 없다.
소리도 들리지 않고
14:06 큰 고목들이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 곳이 종종 있다.
1210봉을 올라서니 분홍색 철쭉이 아름지게 피어 있다.
14:48 전망 좋은 곳에서 첩첩이 쌓인 산들을 보며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이름모를 풀 군락을 지나며 올라서보니 응복산(1359m)이다.
구룡령 6.7km. 산림청에서 나무로 세워 놓은 정상표지와 삼각점.
잠시 쉴려고 햇는데 웬 파리가 그리 많은지.
바로 왼쪽 구룡령 가는길로 내리막을 내려간다.
15:30 아름 답게 핀 꽃들을 지나 내려 가는 길에 물을 찾는다.
안내서에는 응복산에서 30분 거리에 있다는 물을 찾기 위해서.
넓은 공터에 오니 "계곡에 물 2분" 이라 씌인 표지기를 발견한다.
왼쪽으로 가니 계곡으로 이어지고 계곡이 말라 있어 물이 없는것 같았지만
계곡을 다시 올라와서 계곡을 넘어 가자 물이 있다.
시원한 물이 있어서 가득 채우고.
친구가 몸이 안 좋다고 오늘 물 엄청 먹는날이네요.
고도계로 약 1080m.
물 찾는데 30분을 투자 하고
16:25 갈수록 힘이 부친다.
1261봉을 오른다.
1280봉을 앞에 두고 주먹밥을 먹는다.
시간은 늦었지만 먹고 힘이라도 보충하기 위해서다.
밥을 먹고나니 그래도 마음이 든든하다.
17:42 1280봉에서 좌측으로의 경사길을 내려와 안부에서 쉬다가
오름길을 다시 오르고 길게 이어진 끝에는 약수산(1306m)이 있다.
나무로 만든 정상 표지를 뒤로하고 잠시 앞으로 이어질 대간길을 바라본다.
비록 구름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18:18 꾸불 꾸불 이어진 구룡령 가는 56번 도로가 바라다 보이고
헬기장을 만나고 경사가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가니
산죽을밭으로 뚤린 작은 길을 내려가니 들리는 음악 소리와 사람 목소리.
이윽고 생태터널의 작은 공간을 지나 구룡령(1013m)에 도착한다.
구룡령 정상 휴게소에 들러 대충 씻고 차편을 기다린다.
이번 구간은 유난히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곳이 많아서 체력 소모가 심한 곳인것 같았다.
구룡령에서 양양까지 택시비는 미터를 꺽으면 6만원정도 나온다고 한다.
구룡령 구간 접근할때를 생각을 잘 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