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4구간 죽령 - 고치령

헌중 2017. 11. 26. 19:30

백두대간 14구간(죽령-고치령)


일시 :  2004.7.9

날씨 :  안개 무지하게 낌 

교통 : 승용차 

일행 : 홀로걷는 대간길 


구간 : 죽령-제2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목이-마당치-고치령 : 24Km

총누계 :                                                            

시간 :  04:01 - 12:00 ( )

        07:00 - 11:49 4시간 49분  

비용 : 서울-풍기 톨게이트 이용료(8,200),고치령-비로사 택시비(35,000),풍기-북수원 톨게이트 이용료(8,200), 의왕_과천간 고속도로(900)  

총계 :  원



2월 20일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풍기에 도착하니 02:55분.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다. 


산행을 할까 말까를 고심하다가 역전 앞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죽령에 도착하니 03:56분. 


천문대 7km, 비로봉 11.5km, 국망봉 14.6km.  준비운동도 못하고 고아텍스를 둘러입고 산행을 시작한다.



04:36 시멘트 길을 따라 매표소를 지나고 비로봉 10.5km이정표를 만난다. 


길은 얼어있다. 오두막 쉼터에 도착한다. 


정자처럼 지어진 곳이다. 단양쪽 야경이 보인다.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숨을 고른다.



06:44 마루 처럼 만들어 놓은 전망대를 지난다. 


어둡고 칠칠 비가 내려 시야가 극히 좋지 못하다. 단지 불빛들이 보일뿐이다. 


비로봉 8.2km, 천문대 3.7km, 죽령 3.3km 이정표를 지나고 1km정도 지나니 이정표가 또 있다. 


길 가 우측 20m 에 샘이 있다는 푯말이 서 있다. 


물은 충분하여서 뜨러가지 않기로 한다. 


천문대가 바로 지척처럼 보인다. 


천문대 0.8km, 죽령 휴게소 6.4km 이정표를 지난다. 


국립공원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서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 놓은 "소백산천문대" 안내판이 서 있다. 


길은 아주 양호하여서 힘들이지 않고 올라 왔다. 


소백산 천문대 견학 시간은 3번, 13:00, 14:00, 15:00에 견학 할 수 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개들이 마구 짓어 대고 있다. 


저 넘어 도솔봉이 보일듯 말듯 하다. 


짙은 안개로 인해서 잠시 보였다가 바로 감추어 버린다. 감칠맛 나게.   


제2연화봉, 연화봉으로 가는 길....


비로봉으로 가는 능선의 칼바람과 폭설로 인하여 산행을 이어가기가 불가능하다.


거기에 비까지 내리니 하치 앞을 볼수가 없다.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한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비로사로 가는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려와보니 대설경보가 내렸다고 한다.


앞으로는 일기예보도 확인하고 산행에 임해야겠다.







2월 대설 경보 내려졌을때 죽령에서 시작하여 눈과 비로 인해 비로사로 하산하여만 했던 구간을 잇는다.




9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풍기ic, 


비로사 입구에 차를 주차시키니 05시 30분. 


GPS를 켰으나 계곡이라 수신 불량이다. 


비로사에서 능선을 타고 계단을 거쳐 비로봉 직전 샘에서 찬물 두컵을 먹으니 살것 같다. 


비로봉 정상에 다시 오른다. 


사위는 안개가 끼어서 전망이 극히 좋지 못하다. 


지나온 도솔봉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대피소도 보이지 않는다. 




06:54 소백산 비로봉 정상(1439m)이다. 


안개가 자욱한 비로봉은 신비감마저 느끼게 한다.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 솟았네.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나무 의자들이 놓여져 있고 돌탑이 쌓여 있는 비로봉.


 "죽령 11.5km, 희방사 6.7km, 천둥6.8km, 비로사 4.0km, 국망봉 3.1km"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돌탑앞에서 여인이 제를 올리고 있다. 


잘 차려진 음식과 함께 무슨 소원을 비는지 목소리가 낭랑하다. 


슬그머니 나의 소원도 그 소리에 실어보낸다.



07:10 국망봉으로 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줄기차게 내려간다. 


계단을 지나면 큰 돌이 있다. 


초원길이 이어지고 바로 어의곡리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어의곡리 4.7km, 비로봉, 국방봉 이정표가 있다. 



08:00 국망봉 가는 길은 우측이다. 


내려가는 길에는 큰 돌들이 있고 바람 소리만 휭하니 들려온다. 


이름모를 꽃들도 피어 있고 홀대모 조진대부부의 표지기도 붙어 있다. 


낮은 키의 풀들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우측에는 종종 큰 돌들이 반기는 듯 하다. 


초암사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초암사 쪽 길은 무척 힘이 들게 내려갔었던 기억이 있다. 


초암사 4.1km, 비로봉 2.8km, 국망봉 0.3km 바위사이로 난 길을 오르니 국망봉이다. 


이정표와 정상석이 있고 상월봉이 0.6km남았다. 


국망봉은 신라의 왕자 마의태자가 신라를 회복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엄동설한에도 배옷 한벌먼을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소백산으로 들어와 이곳에서 멀리 옛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연유로 국망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바위위에 삼각점이 있다.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08:27 초원지대를 따라 걷는다. 


해발 1260m, 상월봉 1.7km, 국망봉 0.8km 이정표를 만난다. 


봉우리를 오르니 바로 상월봉이다. 


이정표가 잘못 되어있다. 


상월봉을 오르기전 왼쪽으로 난 길이 하나 있고 상월봉을 향하여 오른다. 


이렇게 큰 바위가 어떻게 생겼을까? 



08:47 정상 바위위로 뚜렷한 길을 따른다. 


돌에는 이끼가 파릇 파릇하고 해발 1260m 이정표에 형제봉 10.6km, 마당치 7.1km 이정표를 지난다. 


꽃들이 피어있는 넓은 공터를 만나니 여기가 늦은맥이, 


해발 1264m, 신선봉 갈림길이다. 이정표는 비바람에 썩어 바닥에 놓여져있다.

 

신선봉 가기전에 "고려도경"에 나오는 바둑판바위가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비 바람에 씻겨 바둑판 줄이 희미해졌지만 분명 고대의 바둑판 모양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왼쪽은 신선봉 가는 길이고, 대간은 마당치쪽 우측 오르막을 오른다.



09:38 이끼 긴 나무들밑에는 작고 많은 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형제봉 9.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내리막 끝 안부에는 공터가 넓다. 


최근에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나무가 대간에 걸쳐 누워 있다.


폐헬기장(09:18)을 하나를 지난다. 


부러진 줄기가 마치 새가 입을 벌리고 잇는 듯한 오래된 참나무를 지난다. 


형제봉 8.0km남았다는 이정표가 다시 나온다. 


다시 또 하나의 헬기장. 이것 역시 잡풀들로 우거져 쓰이지는 못하겠다. 


페헬기장에서 5분쯤 갔을때 왼쪽 산 밑에 이상하게 생긴 철탑이 서 있다. 


저것은 무엇일까?


마침내 연화동 갈림길에 도착했다. 


해발 1015m, 상월봉 4.5km, 마당치 2.5km, 연화동 3km. 이정표가 있다. 



10:31 연화동 갈림길에서 바로 시멘트로 만든 헬기장을 지난다.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나고 참나무에 큰 버섯이 피어 있다. 


1031m 형제봉 5km, 연화동 등산로2.5km 상월봉 6.7km 이정표가 있다. 


밥을 먹는다. 



11:00 1031봉을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니 선바위를 지나고 


옥대 저수지가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 나왔다. 


안개가 자욱하던 산은 이제 본 모습을 드러내는 듯 하다. 


해발 910m, 마당치에 도착했다. 


넓은 공터는 풀들로 무성하다. 


11:16 해발 1032m, 형제봉 갈림길이다. 


형제봉은 왼쪽 위로 이어지고 고치령 1.9km 이정표가 있다. 


처음으로 고치령 이정표가 나온다. 


핸드폰을 꺼내 풍기택시 안벽수씨에게 전화를 하니 수신감이 안 좋다. 


12시에 고치령에서 만나기로 한다. 



11:49 또하나의 헬기장을 지나 얼마 가지 않아 돌을 쌓아 담을 만들어 논 흔적이 있다. 


다시 하나의 헬기장을 지난다. 


고치령 0.3km 이정표가 나오는걸 보니 다 온 듯 하다. 


잠시 뒤 내리막 끝에는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오르막 구간에는 새로 지은 산신각이 있고 단양군 의풍쪽으로 3분거리에 샘이 있다. 


찬물샘터 100m, 시원한 물을 한모금하고 오니 택시가 와 있다. 


태백 천장, 소백지장 장승이 서 있는 고치령(760m). 


세번재 와 보는 곳이다. 언제쯤 다시 올 수 있을까? 


도로가 많이 파인 길을 따라 택시로 좌석리, 비로사로 간다.